(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은 27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총선 백서(白書)를 7월초쯤 발표하기로 했다.
지상욱 비대위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백서 문제는 최종 집필 중"이라며 "집필과 감수가 완료될 예정인 7월초쯤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당초 7월말~8월초쯤 공개될 예정이었던 백서 출간 시점이 당겨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나왔다.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서에는 지난 4‧13 총선 참패의 원인 등이 담길 예정이어서 총선 책임론을 놓고 대립 중인 계파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비대위는 역시 계파 간 이견이 있는 사안인 김태흠 사무부총장의 퇴진,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등 전당대회 룰(rule) 등의 문제에 대해 이날 확정을 내리지 못했다.
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김 사무부총장의 퇴진 문제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알아서 하기로 했다"고만 말했다.
친박계는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을 추진하기로 한 비대위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비박계의 김 사무부총장 퇴진 요구에도 반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그간 1~2분과로 분리돼 운영했던 소위원회를 통합, 운영키로 결정했다. 사무총장에 내정됐던 박명재 의원 임명 건도 의결했다.
신임 박 사무총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과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지냈고, 지난 2013년 포항 남‧울릉 재선거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다. 계파 색채가 옅고 중립 성향인 점이 임명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총장은 임명장을 받은 소감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8월 9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시행하는 것"이라며 "총선 이후 침체 빠진 당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당대회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