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만수위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해방지를 위해 방류시에는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2009년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사전통보하기로 우리와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이 가뭄이 심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5월 초부터 강우가 지속되어서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자원 관계자는 26일 "북한이 이례적으로 황강댐 수위를 만수위인 114미터에 육박하는 108미터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황강댐에서 군사분계선까지 하천 거리는 46km로 군사분계선에서 우리 측 군남댐까지는 10km에 불과해, 황강댐에서 초당 500톤의 물을 내보낼 경우 우리지역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기습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달 16일과 17일에도 예고 없이 방류해 임진강 하류에서 어구 손실 등 우리 어민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박 부대변인은 북한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한강 하구 중립 수역에서 우리 민정경찰이 벌이고 있는 중국 어선 퇴거 작전에 대해서 당장 중단하라고 밝힌데 대해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