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위원장이 당 7차대회에서 결산보고를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오는 8월 15일을 전후해 평양이나 개성에서 남북과 해외의 정당과 단체, 주요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적 대회합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남·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는 공개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석회의는"지난 9일 북한 정부, 정당, 단체연석회의에서는 조국해방(광복) 일흔한돐을 계기로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개최할것을 제안했으며, 그 실천적조치의 일환으로 북측준비위원회가 이미 조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의 기치높이 온 겨레가 일일천추로 갈망하는 자주통일의 새 력사를 과감히 개척해나가려는 숭고한 염원으로부터 남조선과 해외의 당국, 정당, 단체들과 개별인사들에게 편지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공개편지는 "올해 8.15를 전후해 북과 남의 당국과 해내외 정당, 단체대표들,각계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적대회합을 평양이나 개성에서 개최하되 회의명칭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남,해외 제정당,단체,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로 하자"고 밝혔다.
이어 "만약 남측에서 연석회의와 관해 시기나 장소,참가대상과 토의안건 등 관심하는 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의견을 내놓는다면 그것도 허심하게 검토하고 받아들일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개편지는 또 "당면해 연석회의 개최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준비위원회를 각 지역별로 내오고 그에 기초해 전민족공동준비위원회를 결성하는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측과 해외에서 그 실천에 속히 착수하기를 희망하며, 7월 중에는 합의되는 장소에서 북과 남, 해외대표들을 망라한 전민족공동준비위원회 결성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공개편지는 "청와대 실장들과 황교안 국무총리, 장·차관을 비롯한 남한 정부 당국자, 정세균 국회의장, 박주선·심재철 부의장,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국민의당, 정의당 관계자,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에게 보내졌다"고 전했다.
또 "이희호 여사와 임동원·정세현·정동영·이종석·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의원 등 100여 명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이러한 제안은 당 7차 대회에서 김정은 당위원장이 총화(결산)보고에서 발표한 '연방제방식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 조치의 하나"로 분석했다.
양 교수는 또 "김 당위원장이 언급한 '북과 남의 각 정당, 단체들이 접촉과 내왕, 연대연합을 실현해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발언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 대화 공세로 풀이했다.
이와함께 "우리정부의 의중을 파악해 대남 비난 공세를 강화하면서 나아가서는 남남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