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원대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인 조희팔. (사진=자료사진)
검찰이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비롯한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대구지방검찰청은 "28일 오후 2시 조희팔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여전히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는 조희팔의 생사 여부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검찰이 조희팔 생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경찰이 지난 2010년 조희팔 사망 결론을 내린 것과 달리 검찰은 그간 조희팔 생사 여부에 대한 언급을 아껴왔다.
이에 조희팔의 생존을 주장하며 행방을 추적하는 수많은 피해자들은 검찰의 공식 입장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조희팔 비호세력과 범죄 피해금 규모 등도 밝힐 계획이다.
조희팔 사건에 연루된 검·경 공무원이 줄줄이 구속돼 법정 재판을 받는 가운데 검찰의 이번 발표가 조희팔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지 주목된다.
조희팔 사기 일당에게 뇌물을 받고 처벌된 검·경 공무원은 전직 부장검사와 총경 출신 전 경찰관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8명이다.
앞서 지난 2014년 은닉자금 수사와 관련해 조희팔 사건 전면 재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지난해 10월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이 중국에서 체포됨에 따라 수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한편 조희팔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08년까지 의료기기 대여 사업으로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꾀어 투자자 7만여 명으로부터 약 5조 70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뒤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