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16강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는 이변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사진=유로 2016 공식 트위터 갈무리)
좀처럼 잉글랜드전 승리의 기쁨이 가시지 않는 모양이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28일(한국시각)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유로 2016에 출전한 24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이 가장 낮았지만 처음 출전한 유로대회 본선에서 '축구종가'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아이슬란드의 승리는 잉글랜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의 4500만 유로(약 583억원)에도 못 미치는 23명 전체의 몸값(4475만 유로)과 프로리그조차 없는 열악한 축구 환경은 이들의 승리를 더욱 빛나게 했다.
잉글랜드를 꺾고 유로 2016 8강에 진출한 아이슬란드의 다음 상대는 안방에서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프랑스다.(사진=유로 2016 공식 트위터 갈무리)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각) 아이슬란드의 중앙 수비수 라그나르 시구르드손(크라스노다르)의 자신감 넘치는 승리 소감을 소개했다. 잉글랜드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시구르드손은 "중요한 것은 잉글랜드가 우리를 얕봤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정말 자신이 있었다"고 짜릿한 역전승의 이유를 소개했다.
"수년 전부터 잉글랜드를 꺾겠다는 꿈을 꿨다"는 시구르드손은 "내 희망이 현실이 되어 정말 기쁘다"고 승리의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