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MWC 상하이 2016'의 SK텔레콤 부스에서 장동현 SK텔레콤 CEO(앞줄 가운데)와 참가 육성벤처 대표들, 차이나 유니콤 관계자들이 육성벤처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넷째부터 마리쫑 차이나유니콤엔젤펀드 대표, 짱퐌 차이나유니콤 부총재, 장 사장,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의 지원을 받는 벤처 업체 2곳이 중국 통신사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9일 SK텔레콤은 자사의 지원 속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상하이 2016(이하 MWC상하이)에 참가한 벤처 기업인 와이젯과 이지벨이 중국의 2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각각 9억 원 규모(500만 RMB)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날 협약식에서 와이젯(무선 無지연 고속영상전달 솔루션)과 이지벨(3D 셀피(Selfie) 플랫폼)의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상품성, 높은 성공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차이나유니콤은 2억 52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의 주요 통신사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처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니콤-쉔조이 엔젤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양국 벤처기업의 공동 육성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SK텔레콤은 중국 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벤처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차이나유니콤에 추천해왔다.
이번 와이젯과 이지벨의 투자 유치 역시 SK텔레콤의 추천을 시작으로 차이나유니콤과의 지속적인 협력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는 평가다.
이들 업체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이하 DVS)' 2기 소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SK텔레콤과 대전센터의 체계적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유 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SK텔레콤 측은 전했다.
와이젯의 '무선 無지연 고속영상전달 솔루션'은 5Gbps급 무선 송수신기를 활용, 근거리에 위치한 기기들간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데이터 압축 없이도 대용량 데이터가 지연 없이 기기간 즉시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옮기는 미러링 방식과 달리 와이젯의 솔루션은 두 화면을 개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게임을 즐길 때 스마트폰을 게임용 조이스틱으로 활용해 초고화질의 모바일 게임을 대화면 TV로 즐길 수 있다.
이지벨의 '3D 셀피(Selfie) 플랫폼'은 기존 고가의 3D 제작용 소프트웨어나 3D 스캐너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1분 이내 UHD급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으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3D 모델 제작이 가능해제조업은 물론 포장, 디자인, 헤어샵, 성형외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마 리쭝 차이나유니콤 대표는 "차이나유니콤 엔젤펀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열망을 갖고 있는 벤처업체의 성공을 위해 마련된 기금"이라면서 "와이젯과 이지벨은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와이젯과 이지벨은 올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지벨 김종민 대표는 "중국 진출의 첫 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면서 "연내 중국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세계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와이젯 박철순 대표도 "SK텔레콤의 적극적 지원 속에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출발선으로 삼아 세계 시장으로 적극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지벨과 와이젯 외에도 ▲시리우스, 패밀리, 버드레터, 스탠다드에너지, 피닝, 플라즈맵, 스페클립스, 팝페이 등 DVS 2기 8개 업체 ▲라인어스, 비츠웰, 아키드로우, 래드손 등 SK텔레콤의 대표 벤처육성프로그램 소속 4개 업체 등 총 14개 업체가 참가해 자사가 개발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 김정수 CEI기획실장은 "이번 차이나 유니콤과의 투자 협약은 SK텔레콤 육성벤처의 기술력과 상품성이 글로벌 사업자에게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가능성 있는 벤처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해 대기업과 벤처가 동반성장하는 성공 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