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코스피 200'이 최초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ETF(상장지수펀드) 대상지수로 선정돼 해외에 상장됐다.
한국거래소는 "블랙락(BlackRock)이 지난 28일 거래소와 코스피 200 지수이용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코스피 200 지수를 이용한 "iShares Core KOSPI 200 index ETF"를 29일 홍콩거래소에 상장하였다"고 밝혔다.
* 블랙락 (BlackRock) : 1988년 설립된 미국의 세계최대 자산운용사로 2015년말 운용자산 약 4.7조 달러이고 ETF에만 약 1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이번에 상장된 지수는 코스피 200 총수익(NTR : Net Total Return)지수로, 코스피 200에 세후 배당소득을 반영하고 US달러기준으로 산출한 지수이다.
이 지수는 거래소가 블랙락과 협의하여 해외에서 투자하기에 적합하도록 코스피 200을 조정하여 개발한 것이다.
블랙락은 이번에 상장한 ETF의 초기운용 자금이 1천만불이며, 3년내 2.5억불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FTSE(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와 같은 글로벌사업자의 지수만을 이용해 ETF를 상장해 온 블랙락이 코스피 200과 같은 로컬 지수를 이용해 상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우리 코스피 200이 해외시장에서도 투자매력이 있는 지수로 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글로벌 운용사의 이번 코스피 200 상장은 코스피 200지수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지수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 블랙락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통해 우리 지수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