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북 구호단체 '투게더-함흥' 봉사자가 북한 농아학교 학생들에게 펠트 공예를 가르치고 있다(사진= '투게더-함흥')
북한 최초의 청각장애인 유치원이 지난 4월 평양에 개원했다.
독일에 본부를 둔 대북 구호단체 ‘투게더-함흥’의 로버트 그룬드 대표는 6월30일 "북한 최초의 청각장애인 유치원이 올해 4월 초 개원해 20 명 정도의 어린이가 숫자와 글자를 수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세계농아인연맹 (WFD)의 북한 연락관이기도 한 그룬드 대표는 "개원 당시 3 명이었지만, 지금은 어린이가 20여 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룬드 대표는 "'투게더 함흥'과 가톨릭단체, 기부자들의 지원으로 평양 모란봉구역에 건립돼 교실이 10개 정도 있고, 40여 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에는 약 30만~35만 명의 청각장애인이 등록돼 있으며, 평양에만 2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회장은 "북한 전역에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학교 시설은 8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북한 각 도에 적어도 한 개의 농아유치원이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투게더- 함흥은 청각 장애인 뿐아니라 시각 장애인들의 교육과 취업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