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국가정보원은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근 몸무게가 130kg에 달한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밝혔다.
4년 사이 약 40kg 정도 체중이 불어난 것으로 불면증과 폭식, 폭음이 비만의 원인이며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정보위 업무보고 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2012년 90kg에서 2014년 120kg, 최근 130kg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원래 폭음하고 폭식 때문에 성인병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체중 증가에 대해 '신변 위협 심리'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불면증에 걸려서 잠을 잘 못 자고 군이나 주변 사람들을 체크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김 위원장의 가족 관련 정보도 보고됐다. 국정원은 사망설이 나돌았던 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의 최근 근황에 대해 "장성택(남편) 사망 이후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했으나, 최근 평양 외곽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며 요양 중이고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보고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모인 고용숙이 지난 5월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어린 시절 성격이 급하고 단식을 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이 자료가 북한에 유입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5월 노동당 대회 전후 달라진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당 대회 이전에는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핵 실험과 군사대국 이미를 강조했다.
반면 당 대회 이후에는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한 뒤 김 위원장의 절대 권력 구축을 완료하고 대외관계 회복에 주력하며 고립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 북한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이 의원은 "석탄 수출이 북한 수출의 40%를 차지하는데, (수출이) 40% 감소했고 무기 수출도 약 88%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며 "아직 금융 분야에서는 효과를 나타내기엔 미진하다고 했다"고 국정원 보고를 전했다.
북한은 최근 중국의 서해 불법 어업과 관련, 어선 1500여척 규모의 어업 조업권을 중국에 판매해 3000만 달러의 외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병기) 국정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정치 중립, 권력 남용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고 말했다.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중립에 대한 강한 통제를 주문했다.
이날 국정원 업무보고는 20대 국회 첫 보고였다.
국민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북한 유경식당 여종업원 보호와 관련해서 안전 보장에 중요 영향 끼치는 부분이 있어 '보호' 결정이 됐음에도, 입국 다음날 정부가 공식적으로 탈북 사실 언론에 대대적으로 노출시킨 부적절함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라 보호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