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후임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전 유엔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이 내정됐다.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인 최경림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30일 "인권이사회 내 5개 지역을 대표하는 대사들로 구성된 ‘협의그룹’이 추천한 3 명의 후보들을 놓고 폭넓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현재 제네바에서 계속되고 있는 32차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는 1일 열리는 회의에서 오헤아 퀸타나 후보를 신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으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오헤아 퀸타나 내정자는 아르헨티나의 인권변호사로, 유엔 인권이사회 국제 고문과 비정부기구 '아불라스 데 플라자 데 마요'의 법률고문 등을 역임했고, 현재 아르헨티나 하원 인권위원회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 간 유엔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오헤아 퀸타나 내정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제출한 지원서류에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등 유엔 보고서들을 통해 북한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최악의 인권 유린 상황 아래 살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동시에 북한 정부는 호전성을 강화하면서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핵 문제로 중대한 위협을 제기하며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헤아 퀸타나 내정자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는 도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북한의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특별보고관직은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로 설치됐으며, 임기는 1년으로, 최장 6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태국의 비팃 문타폰 특별보고관이 활동했고, 2010년 8월에 인도네시아의 마르주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