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현지시각) 프랑스 재무부에서 열린 파리클럽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문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왼쪽 : 오딜 르노 바소 파리클럽 의장)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우리나라가 1일 선진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의 21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기존 선진국이 아닌 국가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1차관이 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클럽 60주년 기념식 및 한국 가입서명식'에 참석해 한국의 파리클럽 가입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파리클럽 60주년 기념식 폐회사를 통해 "한국은 아픈 역사를 딛고 기존 선진국이 아닌 국가로서 파리클럽에 참여한 첫 번째 국가"라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채무국들이 한국을 보며 자신들도 한국처럼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입문서에 서명함으로써 한국은 파리클럽의 21번째 정회원국이 됐고, 서명 즉시 정회원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기재부는 "우리나라가 파리클럽에 가입하면서 채무조정 협상에서 우리 발언권이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대외 공적채권의 회수 가능성 제고,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역할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개최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파리클럽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정부는 그 후속조치로서 이번 가입문서 서명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