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미국)이 메이저대회에 이어 특급대회마저 우승했다.
존슨은 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일에 4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존슨은 버디 6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2개로 막아 역전 우승을 챙겼다. 스콧 피어시(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린 짜릿한 결과다.
지난달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은 데 이어 우승 상금만 162만 달러(약 18억6600만원)나 되는 특급대회에서 우승하는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몰락이 존슨의 우승을 만든 일등 공신이다. 데이는 막판 4개 홀에서 4타를 잃는 갑작스러운 난조에 우승 기회를 놓쳤다.
데이가 1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존슨이 선두로 올라섰다. 결국 데이는 16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도 각각 더블보기, 보기를 기록해 결국 조던 스피스, 매트 쿠차(이상 미국) 등과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