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사회맞춤형학과'가 확대된다.
교육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맞춤형학과 활성화 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은 기존 학과에 산업체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고, 기업은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의 취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사회맞춤형학과는 지난 1994년부터, 또 기업체에서 채용을 우선 확정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약학과'도 2003년부터 운영돼왔지만 실제 채용으로 연계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사회맞춤형학과와 계약학과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각각 5608명과 1813명이었지만, 계약학과 이수생의 취업률은 91.4%인 반면 사회맞춤형학과의 경우엔 32.6%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계약학과 입학생의 취업률을 2020년까지 90%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사회맞춤형학과 입학생의 취업률은 올해 40%, 내년 55%, 202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입학정원도 올해 8천명, 내년 1만 5천명, 2020년 2만 5천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맞춤형학과가 수도권과 대기업, 공공기관에 편중 운영돼왔다"며 "지역산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지역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지원과 훈련비 환급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마련에도 주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