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살인 혐의로 복역한 40대 남성이 자신의 원룸에서 또다시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가 경찰에 잡혔다.
4일 전남 목포 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K(47)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일용직인 K 씨는 지난 6월 22일 새벽 1시쯤 목포 시내에 있는 자신의 원룸 안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48) 씨와 가전제품 구입 요구 문제로 서로 말다툼을 하던 중 목을 졸라 살해하고, B 씨의 시신을 이불로 감싼 뒤 피해자의 차량에 싣고 신안군 안좌면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25일 피해자의 가족으로부터 "피해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출 신고를 접수했으며, 피해자의 행적을 탐문하던 중 가족과 연락이 끊긴 21일 오후에 피해자가 신원미상의 남자를 만났다는 것을 확인하고 실종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피해자 및 주변인의 행적과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피해자 차량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것을 토대로 K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결정적으로 K 씨의 주거지에서 피해자와 함께 출입하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K 씨의 원룸에서 잠복해 있다가 지난 1일 오후 3시 33분쯤 K 씨를 검거하고, 검거 뒤 범행을 부인하는 K 씨로부터 결정적 증거 제시와 끈질긴 추궁으로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K 씨의 자백을 토대로 4일 피의자의 주거지와 상당 거리 떨어진 야산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앞으로 부검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 보강 수사해 K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로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K 씨는 지난 1998년에도 여관에서 술집 여종업원을 살해해 12년 동안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