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2월 기준으로 한국인 선교사는 175개국 2만 8천 여 명이 파송되어 있다.
이중 소위 MK라 불리우는 선교사의 자녀들은 1만 8천 여 명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이자 한국교회 큰 자산이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선교사들을 위한 인프라는 매우 열약하다.
선교사들이 안식년을 얻어 고국을 방문해도, 쉴 곳이 마땅하지 않고, 은퇴 이후에도 생활이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히 자녀들은 위한 한국교회의 배려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이 선교사 자녀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수련회를 개최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4일부터 10일까지 'Acts 29 비전빌리지'에서 열리고, 중고등학생의 경우 4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2주차에는 낙안읍성과 순천만 등을 돌아본다.
개발원은 지난 1999년 1회 수련회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8회 동안 해마다 여름이면 선교사 자녀들을 초청해 수련회를 열고 있다.
올해도 말레이시아와 몽골을 비롯해 140여 명의 선교사 자녀들이 참석해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모님을 따라 M국에 간 고다니엘 군은 "수련회를 통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수련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MK 자녀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혜림 씨는 "선교사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마음을 닫고 살게 되는데, 이곳에서 만이라도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같이 놀아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은 선교사 자녀들에 대한 관심을 재차 촉구했다.
김백석 원장(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은 "선교사 자녀들은 한국교회에 허락한 특별한 자녀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기도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