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소프트뱅크(日), 화웨이(中), 폭스콘(대만). 각 국 대표 글로벌 기업인 이들에게는 최근 인도투자 계획을 발표했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KOTRA는 이처럼 세계 최대의 투자처이자 고성장 궤도에 진입한 인도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 중소·중견기업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OTRA는 5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인도 투자진출 설명회 및 제조업 투자스쿨'을 개최하고, 최근 글로벌 기업의 인도 투자 움직임과 우리 기업의 투자유망 분야와 현지화를 통한 인도 진출방안을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기업체 임직원과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인도 공장설립 성공·실패 사례, 라자스탄 한국전용공단 활용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도는 2015년 697건, 72조 4000억 원(630억 달러)의 외국인투자를 발표해 중국,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최대 투자처가 됐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7%대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인건비가 중국의 약 1/4 로 알려져 세계 제조기지로서의 매력도 더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진출하기 유망한 분야로 우리기업이 기술력을 지닌 자동차부품, LED 등 전자부품 분야, 기계·금형 등 인프라 기자재 분야 및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가 제시됐고, 소비재 분야에서는 개인위생용품 등을 꼽았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강점인 기술·품질 경쟁력과 함께 생산 현지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인도는 평균기본관세율 약 11.6%(농산물 제외), 최종 수입 제 세율 26.3%일 정도로 수입 관세가 높을 뿐더러 낙후된 물류 환경으로 운송비용마저 높다.
KOTRA는 인도 최대 상권인 뉴델리 등 인도 북부 권역 진출 지원을 위해 뉴델리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길롯 지역에 한국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우리기업의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KOTRA는 인도가 투자 유망국 임에도 복잡한 법절차, 행정 규제, 열악한 산업인프라 등으로 우리 기업이 공단부지 확보 및 공장 인허가 단계에서부터 겪는 어려움이 많아 이를 해소하고자 한국전용공단을 조성하게 됐다.
한편, 설명회에 이어진 제조업 투자스쿨에서는 공장 시·준공 방법부터 인허가 취득 노하우까지, 우리 기업이 평소 궁금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구체적인 내용의 제조업 투자기업을 위한 현지 전문가의 교육이 이어져 참가자의 호평을 받았다.
현지 규정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은 한 우리 기업은 한국 기준으로 공장도면 설계 후 시공을 해 준공허가를 받지 못하고, 재설계와 수정 공사도 하는 등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공기가 늘어나는 막심한 손해를 본 사례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윤효춘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인도는 풍부한 지하자원, 광범위한 산업기반, 양질의 기술인력, 경제개방정책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신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2030년 중산층 구매력 세계 1위가 예상되는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