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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5일 국세청이 공개한 '제1차 국세통계 조기 공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208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4천억원(6.4%) 증가했다.
국세청 세수가 200조원이 넘은 것은 1966년 국세청이 개청한 이래 처음이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는 2조4천억원 증가한 45조원, 소득세는 8조3천억원 늘어난 62조4천억원이다.
부가가치세는 수입물품의 부가세가 6조4천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조원 줄어든 54조2천억원이었다.
법인세 신고법인 수는 59만2천개였고 법인의 총 부담세액은 39조8천억원으로 파악됐다.
법인당 부담세액을 따지면 6천700만원 꼴로 1년 전보다 300만원 증가했다.
개별소비세(8조3천억원), 증권거래세(4조9천억원), 주세(3조2천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15조원) 등 소비제세의 신고세액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소세와 증권거래세가 전년보다 각각 2조5천억원(43.1%), 1조8천억원(56.8%) 증가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상속세와 증여세도 늘어났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세액은 2조1천896억원으로 32.5% 증가했으며 증여세 신고세액도 25.8% 늘어난 2조3천628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고액·상습 체납자에게서 받아낸 세금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단 공개 대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지난해 현금 징수 금액은 1천6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수를 올린 세무서는 부산 수영세무서로 1년 전보다 8조9천억원 늘어난 11조5천억원의 세금을 거뒀다.
관할지역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이전하면서 증권거래세, 법인세 등이 많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