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논의하는 9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6천30원, 월급으로는 126만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7차 전원회의에서는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한 반면,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6천30원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맞섰다.
오후 3시 시작된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계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최저임금의 당사자인 안현정 홈플러스 노조 부산본부장과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폭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경영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전날 8차 전원회의에 이어 이날 회의도 양측이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종료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6일, 11일, 12일 각각 10, 11, 12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논의한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이 법적 효력을 가지려면 고용부 장관 고시일(8월 5일)의 20일 전인 이달 16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마지막 협상일인 12일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 2천여 명은 전원회의가 열린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최저임금을 크게 올려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