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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의원이 당대표 되는 게 가장 적절해"

국회/정당

    "추미애 의원이 당대표 되는 게 가장 적절해"

    더불어민주당, 지금 분위기로는 대선 못 이겨

    - 언행조심? 비대위원장이 훈육주임인가?
    - 당대표, 당에 활력 불어 넣는 역할 해 주길
    - 안희정, ‘불펜에서 몸 풀겠다?' 대선출마 시사해야
    - 20대 국회 ‘사자방’ 의혹부터 풀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5일 (화)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

     



    ◇ 정관용>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다들 ‘새누리당이 개헌선 확보할지도 모르다’, ‘180석은 무난하다’ 이런 얘기들 나올 때 ‘아니다. 새누리당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냐고요? 정봉주 전 의원인데요. 얼마 전에 정봉주 전 의원이 꾸리고 있는 정치 팟캐스트 전국구의 추미애 의원, 지금 당권 도전을 선언해놓고 있죠. 출연해서 화제를 놓은 바 있어요. 8월 27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늘 또 어떤 예측을 내놓을까요? 이모저모 궁금한 것 풀려고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봉주> 네,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과반 실패 예측은 뭘 근거로 했었던 거예요? 좀 지난 일이긴 하지만.

    ◆ 정봉주> 저하고 협력관계에 있는 여론조사기관이 있어요. 윈즈코리아라고. 거기에서 후보들이 의뢰하기도 하고 또 당에서 의뢰하기도 하고.

    ◇ 정관용> 조사를 해봤더니.

    ◆ 정봉주> 여론조사를 계속 했는데 거기만 유일하게 안심번호로 했어요. 당에서 요청하면 안심번호를 받을 수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정봉주> 안심번호로 하면 그 지역 핸드폰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거니까. 그래서 안심번호를 아마 여야를 합해서 제일 많이 한 곳이 그곳일 겁니다. 해 보니까 진즉에 한 140석은 무너지고 그리고 우리가 마지막에 예측한 것은 136석까지 나오더라고요, 새누리당이. 그런데 흐름이 점점 줄어들어갔기 때문에.

    ◇ 정관용> 그것보다 한 10석 더.

    ◆ 정봉주> 더 무너질 거라고 봤죠. 그래서 여론조사를 갖고 해석하는 사람들마다 좀 다른데 거기의 대표 같은 경우는 ‘128석까지 나온다, 새누리가. 그리고 1, 2위가 바뀔 수도 있다’. 그런데 내부 회의 때인데 우리도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건 공개적으로 말씀을 못 드렸고 분명한 건 과반은 무너진다.

    ◇ 정관용> 그러니까 족집게 도사가 아니고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예측이었군요?

    ◆ 정봉주> 그렇죠. 데이터를 갖고 오랫동안 공부를 했어요. 그 여론조사 분석전문가들하고 의논도 하고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 등등을 보고 그 결과가 나왔던 거죠. 당에다가도 사실 그 얘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에.

    ◆ 정봉주> 네, 더불어민주당에다가. 그래서 무척 공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해도 된다. 그리고 국민의당도 약진할 것이다. 그걸 우리 팟캐스트가 4월 11일날 선거 이틀 전에 올렸다가 더민주 지지자들이 많으니까 팟캐스트를 들은 사람들이 막 난리가 났어요, 한두 시간 만에. 두 시간 만에 내렸죠. 국민의당의 약진 내용을 포함한. 그리고 당에다가도 올리고 당에다가 공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라. 그런데 호남에서 국민의당 바람도 심상치 않다. 호남을 집중공략하라. 이런 등등의 전략적인 제안도 하고 그랬는데 당에서는 열심히 안 듣더라고요.

    ◇ 정관용> 자문 받는 곳이 워낙 많아서 이런 저런 얘기가 막 들려서 그래서 그랬던 것 아닐까요, 당에서는?

    ◆ 정봉주> 당에서 그렇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냥 호남은 자신했던 건가요?

    ◆ 정봉주> 그것도 아니고요. 여론조사 하는 데들도 성향들이 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정봉주> 그래서 좀 개혁적이고 진보적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이나 이런 데 것을 잘 안 받는 것 같아요. 친 조선, 동아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을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요.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이?

    ◆ 정봉주> 네, 더불어민주당의 지금 비대위. 저의 판단에서는 그랬어요.

    ◇ 정관용> 김종인 대표 체제가?

    ◆ 정봉주> 네, 그래서 기자들 얘기들도 또 많이 듣잖아요. 주로 나름대로 진보 성향이라고 하는 쪽의 기자들 얘기보다도 조선, 동아 기자들 얘기를 더 많이 듣고. 이런 게 계속 감지가 됐죠, 저희한테는. 저렇게 가면 별로 도움이 안 될 텐데. 당에서는 여러 군데... 그게 의외로 많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족집게 도사가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와 훈련된 분석에 의한 예측이었다.

    ◆ 정봉주> 그렇죠. 그런데 데이터를 갖고 또 우리는 자신 있게 얘기를 했던 것이고. 다른 분들은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너무 의외의 결과이니까 얘기를 안 한 것이고 저희는 자신 있게 얘기를 한 것이고 그런 차이가 있었던 거죠.

    ◇ 정관용> 이 시점에서 내년도 대선까지 예측이 되나요? 그건 안 되죠? 아직 데이터가 없죠?

    ◆ 정봉주> 없죠. 없는데 지금 흐름이나 정치를 나름대로 오래 하고 그랬으니까 대충 느낌은 드는데 암초들이 있잖아요, 대선은.

    ◇ 정관용> 대충 느낌이 우선 뭐예요?

    ◆ 정봉주> 저는 이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야당이?

    ◆ 정봉주> 네. 이길 것 같은데 해결해야 될 게 여러 과제가 있는데. 지금 더민주 비대위원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0대 총선 들어오면서 당의 분위기를 이상하게 잡아놨거든요. 입 조심하라 그랬단 말이에요. 그리고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개별, 개별 입법기관인데 저렇게 입을 막아 놓으면 당의 활력이 떨어집니다. 일사불란한 정당은, 특히 이 민주정당은 좋은 게 아니거든요. 그렇게 당의 분위기를 잘못 잡아놓아서 당 대표가 누가 되든지 간에 8월 27일날 전당대회 있잖아요?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의 분위기를 지금 같은 분위기로 가게 되면 대선에서 집니다.

    ◇ 정관용> 분위기를 바꿔야 된다?

    ◆ 정봉주> 바꿔야 됩니다.

    ◇ 정관용> 그 얘기 넘어가기 전에 많은 분들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살렸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 있잖아요.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그리고 지금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1, 2당이 바뀌게 된 선거결과도 김종인 대표의 공이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 정봉주> 있죠.

    ◇ 정관용> 그런데 정봉주 의원은 그렇게 생각 안 하나 봐요?

    ◆ 정봉주> 그 공이 한 두 달쯤 됐죠.

    ◇ 정관용> 두 달이라는 건 언제?

    ◆ 정봉주> 총선 직전까지, 총선 있기 한 2, 30일 전. 그러니까 이해찬, 정청래 쳐내기 전까지는 김종인 체제가 잘 갔죠. 이해찬, 정청래 쳐내면서부터 그때부터 좀 이상해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해찬, 정청래 쳐낸 그 시점에서부터 김종인 체제는 그때는 손을 털었어야 될 시점 아니냐.

    ◇ 정관용> 그러면 역사에서 가정법이라는 건 무의미하긴 하지만 이해찬, 정청래 등을 쳐내지 않고 그 시점에서 당이 조금 더 변화했다면 의석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 정봉주> 저는 그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더민주당하고 국민의당하고 분열된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수도권의 지지층에서는 결집을 한 거거든요. 호남은 떨어져나갔고.

    ◇ 정관용> 그렇죠.

    ◆ 정봉주> 그런데 호남은 떨어져 나간 것이 많은 분들이 ‘문재인 때문에 호남층이 돌아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호남도 우리가 조사를 해보면 세대 간에 대결하는 양상으로 좀 나타났던 거예요.

    ◇ 정관용> 그렇게 됐어요. 젊은 층은 더불어민주당, 조금 나이든 분들은 국민의당.

    ◆ 정봉주> 그렇죠. 그리고 호남에서 지지가 빠진 게 이해찬 치고 정청래 쳤을 때 그때 지지가 출렁이면서 우리 통계에 따라서 그때부터 빠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랬어요?

     


    <*사진: 정봉주 전 의원>

    ◆ 정봉주> 네. 그래서 저희는 누차 문재인 대표가 호남으로 가야 된다. 그리고 호남이 좀 더 선명한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 김종인 대표가 호남 가서 이렇게 도는데 별로 반향이 없잖아요. 문재인 대표 가서 돌면 반향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뒤집기에는 너무 주저주저하다가 늦게 갔잖아요, 호남을. 4월 6일인가 7일에 처음 갑니다. 가려고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 측에서 ‘가지 마라’ 이렇게 말렸던 거거든요. 그걸 좀 더 일찍 가서 이해찬, 정청래 이 후폭풍을 잠재우고 그랬으면 호남이 저렇게 박살나지 않지 않았을까.

    ◇ 정관용> 그럼 좀 정리해서 봅시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서 총선 한 달쯤 전까지는 잘했다.

    ◆ 정봉주> 잘했죠.

    ◇ 정관용> 잘한 측면이 뭐예요?

    ◆ 정봉주> 일단 싸우고 있었던 사람들이 좀 나간 측면도 있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면서 위기감이 퍼졌잖아요. 그 당 내에서 싸우던 분위기가 잡혔습니다. 그러니까 총선 앞두고 접전 분열양상을 보이면 안 되거든요. 이번에 아주 특이하게 더민주가 안 싸우고 새누리당이 싸우는 모습을 보였단 말이에요.

    ◇ 정관용> 심하게 싸웠죠. 더민주는 사실 왕창 싸워서 분당이 됐죠.

    ◆ 정봉주> 나갔죠. 그러니까 그렇게 지금 교수님께서 보셨듯이 싸울 사람들이 이미 나간 그 시점에 김종인 위원장이 오셨어요.

    ◇ 정관용> 그래서 질서를 잡았다.

    ◆ 정봉주> 질서를 잡았죠.

    ◇ 정관용> 거기까지는 잘한 거다?

    ◆ 정봉주> 잘한 거죠. 그리고 총선 전까지는, 그러니까 이해찬, 정청래 쳐내는 그 판단은 잘못됐다고 본 겁니다.

    ◇ 정관용> 그때 뭘 잘못한 거예요?

    ◆ 정봉주> 그분들은 근거 없잖아요.

    ◇ 정관용> 당의 활력을 잃은 거다?

    ◆ 정봉주> 잃은 거죠.

    ◇ 정관용> 선명성을 잃게 했다?

    ◆ 정봉주> 네. 당이 그러니까 당신들 뭘 할 정당이냐? 이해찬을 왜 쳐냈냐? 정청래를 왜 쳐냈냐? 이런 것에 대해서 이해찬 의원에 대해서도 그렇고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도 그렇고 대여 투쟁이나 당의 선명성을 살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았는데 그 분들을 쳐냈으면 뭐 갖고 쳐냈느냐라고 하니까 ‘정무적 판단입니다’.

    ◇ 정관용>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아요? 국민의당이 친노패권을 비판하면서 나간 것 아닙니까? 그리고 너무 운동권적 정당이다라고 해서 나간 거잖아요. 김종인 대표는 우리는 친노패권도 과감히 치고 또 운동권적 그런 색채나 그런 과격한 말, 이런 것도 우리는 친다. 그걸 보여줘서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이렇게도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정봉주> 그게 만약 그렇게 됐다고 한다면 수도권에서 정청래 의원을 쳐냈을 때 그다음에 호남에서 정청래 의원을 쳐낸 그 시점에서부터 여론조사의 흐름을 봤어야 했어요.

    ◇ 정관용> 그래서 더 올라간다?

    ◆ 정봉주> 그때 우리가 떨어졌죠.

    ◇ 정관용> 그러니까 쳐내고 나서 올라간 걸 봤어야 되는데 반대였다?

    ◆ 정봉주> 그렇죠. 쳐내고 나서 반등, 이게 오히려 그때까지 쭉 올라가고 있던 게 정청래, 이해찬 사태가 나면서부터 여론이 꺾이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만약 그런 일이 없었으면 10석 이상 정도는 저는 더 갈 수 있었다.

    ◇ 정관용> 그래요.

    ◆ 정봉주> 당의 싸움은 잡혔는데 그건 어떻게 보느냐면...

    ◇ 정관용> 아무튼 정몽주 전 의원의 주장이니까 그리고 지나간 일이니까. 그럼 지금 김종인 체제는 잘하고 있어요?

    ◆ 정봉주> 지금은 이미 끝났죠. 이미 전당대회 체제로 갔기 때문에 저는 끝났다고 보는데 어제, 그저께 조응천 의원에 대해서 조응천 의원이...

    ◇ 정관용> ‘말 조심해라’ 이런 거.

    ◆ 정봉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얘기를 했다고 해요, 동명이인인데. 한번 이런 상상을 해보죠. 만약 MBC에 이분이 진짜라고 했다면, 그러니까 동명이인이 아니라 본인이라고 했으면 MBC에 전화해서 ‘이분이 성추문 의혹이 있는데 맞는지 확인해 주십시오’. 그럼 MBC에서 확인해 줍니까? 이게 검사들의 논리거든요. 너 허위사실 가지고 정치인들 옥죌 때 왜 당사자들한테 가서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었고 그 의혹을 받는 사람한테 얘기하면 ‘그거 사실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확인해 보려고 해도 못 했다?

    ◆ 정봉주> 확인해보려고 해도 결국 못 했죠. 그러니까 조응천 의원이 의도적으로 자기가 정치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고 이 문제를 뻔히 알면서 그렇게 했다? 그러면 야당 치는 게 맞죠. 그런데 조응천 의원 같은 입장에서는 양형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의원이 와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긍정적인 의도도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언행 조심해라. 그러면 저는 이게 좀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왜 문제제기를 하느냐 하면 예를 들어 2012년 대선 때 NLL 문제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는 완전히 허위 사실을 가지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그다음에 정문헌 의원이 이 NLL 문제를 갖고 NLL 포기했다고 하는 거 그걸 가지고 대선을 휩쓸고 다녔단 말이에요.

    ◇ 정관용> 그랬죠. 그건 의도가 있는 거죠.

    ◆ 정봉주> 지금 끝나지 않은 문제예요. 그리고 만약에 허위사실이라고 한다면, 당의 대표라고 한다면 여당의 그런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당의 의원에게 야단을 쳐야죠. 조흥천 의원을 감쌀 필요는 없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이런 것 때문에 개별, 개별 입법부가 자기가 하려고 하는 의지가 꺾여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이 당 지도부가 해야 할 얘기가 아닌가, 저는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런데 처음서부터, 연찬회 때부터 튀지 마라. 당에서 3선, 4선 의원들이 초선 의원들 모아놓고 군기를 잡았거든요.

    ◇ 정관용> 맞아요.

    ◆ 정봉주> 그리고 우상호 대표는 원내대표는 저는 잘 하고 있다고 보는데 기자들한테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당의 질서를 잡았다. 아니, 입 다물고 있는 게 질서를 잡은 겁니까? 그래서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저는 이미 바로 27일이면 시효가 다 끝나는 거지만 지금 당을 저렇게 말 않고 그다음에 비판하지 않고 각자가 투쟁력을 갖고 여당에서 잘못하고 있는 걸 비판하면서 이렇게 노력하려고 하는 의원들의 입을 막아놓는 이 분위기는 저는 잘못됐다고 보는 겁니다.

    ◇ 정관용> 당의 활력을 꺾어버렸다?

    ◆ 정봉주> 꺾은 거죠. 초선 의원들 사실 정신없거든요. 정신없는데 마치 훈육 주임이 학생들 야단치듯이. 이러면 이게 민주정당이 아닌 거죠. 이렇게 되면 2017년 지금 분위기 좋거든요. 가능성 있거든요. 이렇게 두면 정권교체 못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앞으로 전당대회 들어설 새 지도부는 당의 활력을 키우는 쪽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 정봉주> 그렇죠. 의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좀 부추기고 격려해 주고 이런 모습으로서 가야 되는 거죠.

    ◇ 정관용> 지금까지는 추미애 의원, 송영길 의원 2명만 당권도전을 선언한 셈이에요. 그렇죠?

    ◆ 정봉주> 네.

    ◇ 정관용> 또 추가로 더 나오나요, 누가?

    ◆ 정봉주> 이종걸 의원이 여기저기 여타 팟캐스트에 출연하고 그런 거 보고 여의도 정가 얘기 들어보면 이종걸 의원도 준비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현재까지 그렇게 3명이죠.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김부겸 의원이 접었고.

    ◇ 정관용> 접었고.

    ◆ 정봉주> 박영선 의원도 접었고 그다음에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가 컷오프가 있으면 본인이 못 나갈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워낙 주자들이 없으니까 7월 말까지 좀 고민을 해보고 본인은 조직에 있어서 조직선거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성이 되고 컷오프에서 잘리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면.

    ◇ 정관용> 나가겠다.

    ◆ 정봉주> 나갈 생각이 있는데 그걸 7월 말까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하는 거예요.

    ◇ 정관용> 현재로서는 3파전 예상.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어쩌면 4파전이 될 수도 있다.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그 이상은 더 없습니까?

    ◆ 정봉주> 4파전은 안 되죠. 한 명은 컷오프가 되니까.

    ◇ 정관용> 그렇죠. 그러면 정봉주 전 의원은 누구를 지지하세요?

    ◆ 정봉주> 지지하지는 않고요. 안 지지하는 후보는 있죠.

    ◇ 정관용> 누구요?

    ◆ 정봉주> 저는 개인적으로 이종걸, 송영길 의원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추미애 의원 지지하는 거네요?

    ◆ 정봉주> 지지하지 않는데, 다른 분들을 안 지지하는 거죠. (웃음) 추미애 의원 같은 경우는 제가 하는 팟캐스트 전국구의 다른 분들도 출연을 희망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이게 무슨 객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의무도 있지만 제가 지금 정치를 못 하는 입장에서 제 정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이기 때문에 제가 판단해서 다른 분들을 출연 안 시키겠다. 또 추미애 의원도 출연 의사가 들어왔는데 대답을 안 하고 있었죠. 그랬다가 진성준 전 의원이 2004년 탄핵 때 그때 상황을 얘기하면서 추미애 의원은 그때 탄핵 반대했다. 김종인 현재 비대위원장이 그때 탄핵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이 얘기를 듣고 추미애 의원을 불렀죠. 당신, 그러니까 추미애 의원한테 가장 제가 마음속으로 좀 거리낌이 있는 게 그때 당시에 민주당 잔류하면서 탄핵을 주도한 걸로 저는 이해하고 있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러니까 두 가지 점에서 추미애 의원을 저는 높게 평가를 했는데.

    ◇ 정관용> 그러면 그때 탄핵을 주도하지 않았어요?

    ◆ 정봉주> 끝까지 반대했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당에 잔류는 했고?

    ◆ 정봉주> 당에 잔류를 했고 당의 원로들로부터 ‘너 스파이 아니냐. 왜 빨리 안 나가고 여기서 탄핵을 반대하면서 자꾸만 당에 분란을 일으키냐’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올해 1월에 비대위원장 들어올 때도.

    ◇ 정관용> 그래서 그 후에 삼보일배도 하고 그랬던 거죠?

    ◆ 정봉주> 그리고 그 이후에 본인은 노무현 대통령하고 다 감정적으로 좀 풀었다고 하는 얘기를 하고 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람을 보내서 마지막까지 챙겨주지 못 해서 가장 안타까운 의원이 추미애 의원이었다고 하는 말도 전달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아무튼 그런 등등의 이야기들을 전국구에 출연해서 하면서 추미애 의원이 눈물도 흘리고 그래서 화제가 되긴 했는데. 이 얘기가 핵심이 아니고 그러니까 추미애 의원을 지지는 안 하지만 그래도 안 지지도 안 한다?

    ◆ 정봉주> 아닙니다. 그렇게 뜨뜻미지근하게 하지는 않고 추미애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왜 그렇습니까?

    ◆ 정봉주> 자기의 견해를 끝까지 펴다가 당의 결정을 하면 그 당의 결정을 수용해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게 중요한 자세죠.

    ◆ 정봉주> 가장 중요한데 추미애 의원이 지금까지 정치행적을 보니까 그랬고. 그리고 이번에도 결정을 하면 본인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따를 수밖에 없다. 그게 탄핵 때도 그런 모습을 한 번 보였지만 1월 16일날 김종인 비대위원장 들어올 때 본인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들어오니까 ‘저는 반대합니다’라고 하는 것을 최고위에서 끝까지 반대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최고위에 있는 분한테 확인을 했죠. 그러나 결정된 다음에는 따르는 거죠.

    ◇ 정관용> 따른다.

    ◆ 정봉주> 당에 그런 풍토가 만들어지는데 당 대표가 되면 무척 중요한 자산이 되겠구나.

    ◇ 정관용> 그리고 당의 활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 활력을 키우는 데는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정봉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추미애 의원 자신도 15, 16대 때 국회의원을 하면서 그때는 백가쟁명식으로 막 초선 의원들이 열심히 싸우고 이런 모습들을 보일 때거든요. 그때 정당활동을 했고 17대에 떨어져서 눈물을 좀 흘려본 적도 있고. 이렇게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때는 우리 방송에서도 잠깐 말씀을 했는데 김대중 당시 총재가 열심히 하는 초선 의원들을 그렇게 격려하고 그랬답니다. 그리고 이번 무슨 자료를 갖고 대정부질의 때 무슨 내용을 얘기할 거냐. 그걸 같이 의논하면서 잘 하라고 격려했고. 그런 정치를 했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런 경험들이 자산이 될 것이다.

    ◆ 정봉주> 초선 의원들 입을 막는 그런 허망한 짓은 하지 않겠다. 이런 판단을 해보는 거죠.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대선후보는 누가 되는 게 제일 맞다고 봐요?

    ◆ 정봉주> 현재로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한 사람이 결정돼서 쭉 레이스를 선두로 달리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봐요.

    ◇ 정관용> 경쟁을 하는.

    ◆ 정봉주> 네, 경쟁을 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 같은 경우도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

    ◇ 정관용> 안희정, 박원순 이런 분들과 경쟁을 하는.

    ◆ 정봉주> 그래서 저는 안희정 충남지사 같은 경우도 그런 은유적 화법 쓰지 말고요.

    ◇ 정관용> 나서라?

    ◆ 정봉주> ‘내년 출마하겠습니다’ 이래야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데 불펜해서 몸을 풀겠다고 하면 실제로 많은 국민들은 야구 선수인가?

    ◇ 정관용> 그런 경쟁구도를 통해서 문재인 후보가 되는 게 제일 좋다고 보시죠?

    ◆ 정봉주> 제 개인적인 생각이요?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럴 때 추미애 당권이 문재인 후보와 궁합이 맞아요?

    ◆ 정봉주> 아. 지난 과정을 보니까 문재인 당 대표할 때 지금 국민의당으로 나간 분들이 최고위원회에서 많이 흔들었잖아요. 그럴 때 토론은 많이 해도 좋지만 이렇게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하면서 그때도 몇 건을 우리가 눈여겨봤었죠. 막 그쪽에서 콩가루 집안처럼 싸울 때 나서서 막고 하는 모습들. 그래서 이게 둘이 궁합이 안 맞아도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 정관용> 궁합이 안 맞으면 어떡해요?

    ◆ 정봉주> 예를 들어 문재인 대표가 신은 아니잖아요. 그럼 당 대표가 당신 잘못하고 있다. 이런 것 갖고 서로 토론하면서 좀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어야지.

    ◇ 정관용> 너무 또 같은 색깔이어도 곤란하다?

    ◆ 정봉주> 그럼요. 아니, 문재인 대표가 후보가 되니까 모두 다 거기 가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훌륭하신 대표님, 후보님’ 이럴 수는 없잖아요. 당 대표가 ‘당신 보니까, 기자들 만나서 보니까 평이 별로 안 좋더라. 좀 고쳐라’ 그러면 ‘내가 뭐가 안 좋습니까?’ 이렇게 충분히 토론하면서 싸우되 밥그릇을 깨거나 자기 개인적 사익을 공익으로 전환시켜서 마치 자기를 더 정치적으로 내세우려고 하는 이런 모습은 안 보일 것 같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는 좀 적합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 정관용> 또 일각에서는 아무래도 진짜 그분들이 그런지는 모르지만 대중적 이미지로 문재인 전 대표는 좀 강성, 이런 이미지가 있단 말이에요.

    ◆ 정봉주> 문재인 대표가요?

    ◇ 정관용> 네. 대중적으로 그렇게 인식되지 않나요?

    ◆ 정봉주> 저는 너무 안 강성이어서 불만인데.

    ◇ 정관용> 정봉주 전 의원의 판단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봐서는. 그래서 사실 김종인 현 대표 같으신 사람이 보수, 안정적인 어떤 당권을 딱 계속 유지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 같은 분이 대선 후보로 나서야 이른바 중간층을 견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승리에 최적카드다,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 정봉주> 있죠. 저는 그 역할을 당 대표가 해줬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그런데 추미애 의원도 상대적으로 좀 강성 아닌가요?

    ◆ 정봉주> 초선, 재선 의원 때 이미지가 그랬고.

    ◇ 정관용> 지금은 아니다?

    ◆ 정봉주> 지금은 많이 부들부들해졌죠.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표한테 자기 반대하는 분들의 손을 잡고 설득하는 이런 게 좀 많이 떨어집니다. 객관적인 평가거든요. 그런데 그걸 안 되는 걸 느닷없이 기대하려고 하다가 엇박자 나지 말고, 스텝 꼬이지 말고 제 생각에는 그런 역할을 오히려 추미애 의원 당 대표가 그게 궂은일이거든요. 또 이게 돌팔매 맞아야 될 일이에요. 가서 설득하다 보면 좋은 얘기만 듣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당 대표가 해야 되는데 지금의 변화된 추미애 의원의 모습은 그런 걸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이종걸 의원 같은 경우도 지난 원내대표 때 문재인 당 대표 시절에 어떻게 흔들었는지 우리가 봤잖아요. 당론을 거부했고. 그다음에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도 나름대로 제가 여기서 일일이 비판할 건 아니지만 그런 단점이 있으므로 나름대로 중도층이나 아니면 좀 더 부드럽게 호소력을 갖고 인내를 갖고 하는 데는 당 대표가 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그 역할로서는 추미애 의원이 좀 맞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해보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모신 김에 팟캐스트 전국구에서 다룬 그동안의 현안들을 엮어서 ‘끝까지 물어주마’라는 제목의 책을 냈네요.

    ◆ 정봉주> 네.

    ◇ 정관용> 여기서 끝까지 물어주마에서 ‘물어주마’가 묻는다 할 때의 물어주마예요, 깨문다 할 때 물어주마예요?

    ◆ 정봉주> 2가지 다입니다. 중의적 표현입니다.

    ◇ 정관용> (웃음) 그러면 도대체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 거고 무엇을 깨물어버리고 싶은 겁니까?

    ◆ 정봉주> 저는 지금 더민주가 꼭 해야 될 것이 2012년 국정원 대선 댓글개입 그다음에 사이버사령부 대선 댓글개입 문제가 재판은 끝났지만 과연 국정원은 혹은 사이버사령부는 다시 이런 댓글 개입하거나 이런 대선에 개입할 수 있는 준비, 이런 게 완전히 뿌리가 사라졌느냐.

    ◇ 정관용> 내년에 또 할 수도 있다?

    ◆ 정봉주> 저는 더 강화됐다고 봅니다. 더 변화됐다고 봐요. 그리고 이미 국회 질의에서 사이버사령부, 국정원장 등등은 이게 대공업무라고 하면서 지속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뜻을 밝혔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겠다가 아니라 이제 우리 눈을 피해서 더 지능화된 모습으로 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 2012년 국정원 대선 댓글개입, 사이버사령부 대선 댓글개입을 조사하는 특위를 지금 다시 가동해야 합니다.

    ◇ 정관용> 그래야 내년 대선에서 못하게 할 수 있다.

    ◆ 정봉주> 그렇죠. 그리고 국정원 대선 댓글개입은 2012년 사태를 돌아보면 9월 초 이후부터 댓글이 비약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2012년 9월 2일날, 그렇게 둘이 앙숙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 후보였던 박근혜 후보와 9월 2일날 12시부터 1시 40분까지 100분 동안 독대를 합니다.

    ◇ 정관용> 단독회동을 했죠.

    ◆ 정봉주> 독대를 해서 나온 결론이 강력범죄 대책과 태풍과 그다음에 선거에 관련한 얘기, 선거사범. 그리고 그걸 하기 위해서 아무도 듣지 않는 독대를 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저는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았던 분들이 사이가 좋아졌는데 정작 묻고 싶은 건 2012년 9월 2일에 둘 사이에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 그리고 왜 그 이후에 국정원 댓글은 그렇게 비약적으로 늘어났는지.

    ◇ 정관용> 그걸 물어보고 싶고.

    ◆ 정봉주> 그걸 물어봐야지 이게 현재적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걸 깨물어야 내년 대선에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할 수 있다?

    ◆ 정봉주> 그렇죠. 그리고 일반의 상식이죠. 사람들 다 얘기하기 두려워하는데 일반의 상식으로 이명박 대통령 5년 시절에 사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 사자방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지금 국민들 7, 80%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구속수사 받아야 될 인물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한 의혹들을 다 갖고 있거든요.

    ◇ 정관용> 사자방 의혹부터 풀어야 된다?

    ◆ 정봉주> 그렇죠. 사자방 의혹부터. 그리고 만약에 법의 심판을 받아야 된다면 조사해야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정봉주> 그게 9월 2일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이런 의혹을 가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끝까지, 제가 질긴 성격은 아닌데 한 번 물면 한 20년은 갑니다.

    ◇ 정관용> (웃음) 그 말은 지금 20대 국회에서도 이걸 등한시 하지 말고 계속...

    ◆ 정봉주> 바로 그걸 해야 됩니다. 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 정관용> 그런 요구로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한번 해볼까요? 수고하셨습니다.

    ◆ 정봉주>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봉주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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