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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로 쏟고, 새고, 날아간 화학물질…1년에 3만톤 넘어

경제 일반

    부주의로 쏟고, 새고, 날아간 화학물질…1년에 3만톤 넘어

    벤젠 비롯한 1급 발암물질 배출량 1년새 12.6% 증가

     

    지난 2014년에 대기 등 환경으로 배출된 화학물질이 5만4261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안전원이 전국의 352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4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11종, 5만4261톤의 화학물질이 대기 등 환경으로 배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보다 배출량이 6.9%가량 증가한 것이다.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대상인 3524개 사업장은 발암성 물질이나 중금속을 연간 1톤 이상, 또는 독성물질을 10톤 이상 취급하는 업체들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비산오염원의 배출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비산오염원은 이송배관에서 누출되거나 새어 나온 화학물질, 또는 누출사고로 쏟아진 화학물질, 페인트나 코팅작업으로 날아간 화학물질 등을 합한 것이다.

    굴뚝 등 고정오염원은 자동측정 장치 등이 달려 있어서 배출관리 정보가 비교적 명확하지만, 이송배관 등 비산오염원은 사업장이 자율적 관리에 의존하고 있어 기업들의 저감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잘 관리하면 줄일 수 있는 비산오염원을 통한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체의 61%로, 2014년에만 3만3000톤에 달했다.

    더욱이 이송배관이나 화학반응을 통해서는 벤젠이나 염화비닐, 포름알데히드, 1,3-부타디엔 등 1급 발암물질이 많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나 관리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벤젠을 비롯한 1급 발암물질 12종의 배출량은 2013년 942톤에서 2014년 1064톤으로 무려 12.6%나 증가했다.

    화학물질 배출이 가장 많은 업종은 조선업과 같은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으로 33.8%를 차지했고, 이어 고무·플라스틱 제조업(13.1%),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10.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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