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탄두 모형을 공개한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은 6일 자신들의 핵무기 개발을 미국의 탓으로 돌리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주한미군 철수 등 5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북비핵화'궤변은 조선반도 핵화의 전도를 더욱 험난하게 만들 뿐이다'라는 제목의 정부 대변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과 대적하기 위하여 우리가 수소탄까지 포함한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핵탄두를 보유하고 최첨단 전략타격수단들을 갖추게 된 것은 너무도 응당하고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얼토당토않은 핵위협과 도발의 감투를 우리에게 넘겨씌우며 일방적인 북비핵화를 떠들 것이 아니라 마땅히 제손으로 만들어놓은 핵매듭을 제손으로 푸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조선반도 비핵화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우리의 원칙적 요구부터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우리정부에 5가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대변인은 먼저 "남조선에 끌어들여놓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미국의 핵무기들부터 모두 공개해야하고 모든 핵무기와 그 기지들을 철폐하고 세계앞에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 수시로 전개하는 핵타격수단들을 다시는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것을 담보해야 하고 우리를 위협공갈하거나 우리를 반대해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조선(남한)에서 핵사용권을 쥐고있는 미군의 철수를 선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핵무기없는 세상,평화로운 세계를 지향한다면 이와 같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할 아무런 이유도 없을 것"이라고 역공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전담보가 실지로 이루어진다면 우리 역시 그에 부합되는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실현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원칙적인 요구를 한사코 외면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핵은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되고 그 위력은 상상할수 없는 고도화경지에 이르게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전적으로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태도와 행동여하에 달려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