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발표 하루만에 북한이 동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9일 오전 11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남방 해상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 측은 "오늘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잠수함에서의 사출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초기 비행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은 지난 6월 22일 무수단 시험발사에 이어 오늘 SLBM 시험발사까지 UN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는 탄도미사일 발사행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SLBM은 신포급(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되어 공중에서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의 고도에서 공중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행거리는 수 킬로미터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는 지난 4월 23일 이후 77일 만이다. 당시 동해에서 발사된 SLBM은 30여㎞를 비행한 후 공중에서 폭발해 2~3조각으로 분리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는 SLBM 기술 개선 외에도 한미 양국의 대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어제 한국과 미국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발표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반발로 SLBM을 발사했는지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