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9일 북한이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 반하여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하는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지난 6월 22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포함하여 반복적이고 의도적인 도발을 수시로 자행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주요국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포함한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7월 8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과 같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바탕으로 한 대북억지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의 이같은 논평은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사드배치의 외교적 영향과 대응책 등을 논의한 후 나온 것이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결의 위반을 환기하고 대응을 요청하는 방안 등을 우방국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북한의 2000톤급인 신포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SLBM 추정 미사일은 물 밖으로 빠져나와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불과 수㎞을 날아가다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