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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위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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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위 "즉각 철회하라"

    11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사드 한국배치 결정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위원회 집회 참가자들 (사진=김기용 기자)

     

    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위원회(준)는 한·미당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1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한국배치는 동북아와 한반도를 대결과 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 한반도 평화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요격고도가 40km가 넘는 사드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맞출 수 없다"면서 "사드의 한국배치 결정으로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는 전초기지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 김경호(60) 들꽃향린교회 담임목사는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방출하는 고주파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해변가나 사막에 사드가 배치된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사드가 들어오게 돼 문제"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드를 배치한다는 건 국민을 우롱하고 그들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정부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 후보지 선정을 놓고 이은우 사드배치반대 평택대책위 준비위원장은 "정부가 평택주민에게 다시 피눈물을 강요해선 안 된다"면서 "(평택에) 사드배치가 확정된다면 강력한 투쟁을 통해 지역 주민들 스스로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보수논조의 신문사들조차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여러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사드배치를 정부가 민심으로 수용해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 시민·종교·학생 단체 회원 5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 한국배치 결정을 철회하라", "동북아 핵 군비경쟁을 초래하는 사드 한국배치 결정을 철회하라", "국가 경제를 파탄내는 사드 한국배치 결정을 철회하라", "주민생존을 위협하는 사드 한국배치를 철회하라"는 요구사항을 구호로 외쳤다.

    한편,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 사실을 공식발표한 이후 배치 장소를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사드 배치지역으로는 경기 평택, 경북 칠곡, 전북 군산, 강원 원주, 충북 음성 등이 거론돼 오다 최근에는 '제3의 장소'가 선택됐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제3의 부지는 전남 벌교와 경남 양산이 거론되고 있다.

    사드 한국배치 반대 전국대책회의(준)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핵 대결과 군비경쟁을 격화시킬 사드의 한국 배치를 결사반대한다는 취지에서 지난달 30일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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