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문학동네가 문학서적 도매 공급률을 기존 60%에서 63%로 인상해 서점업계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공급률은 출판사가 서점에 공급하는 정가 대비 비율을 말한다.
문학동네는 "오래전부터 문학서적 공급률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출판사 못지 않게 어려운 서점 상황 때문에 미뤄왔다"며 "공급률 인상은 출판사가 출판활동을 지속하고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문학동네는 애초 5%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3% 인상안을 통보했다.
서점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문학동네의 일방적 통보는 유감"이라며 "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매 공급률이 인상되면 중소 서점의 부담이 늘게 된다. 이에 문학동네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도매에 문학서적을 63%에 공급하면 중소형 서점이 도매로부터 73%에 공급받고, 그래서는 서점이 운영이 어렵다면 저희에게 직접 주문하기 바란다. 선입금 조건으로 문학서적의 경우 68%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다만 10권 이상 주문 시)
이러한 제안에 대해 서점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유통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종복 유통대책위원장은 "문학동네가 도매상을 배제하고 중소 서점과 68%에 직거래하자는 제안은 애초에 불가능한 구조이다"라고 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 서점이 복지 마진을 포기한지 오래이고, 생존 마진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문학동네의 도매 공급률 인상은 생존 마진마저 빼앗겠다는 처사"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