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김무성(6선) 전 대표는 12일 8‧9전당대회에서 비박계 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전략포럼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당 대표에) 당선되기 위해선 당연히 단일화 돼야 한다. 단일화 안하면 당선이 안 된다"고 답했다.
친박계 주류에서 서청원(8선) 의원을 당권 후보로 추대하는 기류와 관련, 비박계에서 단일 후보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비박계에선 정병국(5선), 김용태(3선)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여성 최다선인 나경원(4선) 의원도 출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비박계 일각에선 범(凡) 친박 성향의 이주영(5선) 의원까지 포함한 초(超)계파 단일화로 맞서야 서 의원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서 의원에 대한 비판론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이제 그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 측이 오는 14일 당 대표 취임 2주년에 맞춰 대규모 당원 모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지지들과 1년에 한두 번 만나는 자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선 "방어적 차원에서 사드 이상의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사드 배치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에 대해선 "상식과 어긋난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국가전략포럼은 개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 전 대표는 "여야의 극한 대립 정치 구도를 깨는 개헌이 돼야 한다"면서도 "개헌은 국민이 원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