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수민·박선숙 의원과 관련해 "앞으로 여러 가지에 대처하면서 의정활동을 착실히 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 사퇴 직후 두 의원에게 "당내 행사에 스스로 참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내렸던 '당내 행사 불참령'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에겐 오늘 하루 쉬도록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열리는 의총 등 당내 행사에 두 의원이 참여할지 주목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늘은 우리 국민의당이 의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매주 여는 정기의총의 첫날"이라며 "그 첫날에 우리에게 있었던 안개 하나가 걷혀 산뜻하게 출발하는 것 같다"며 두 의원에 대한 영장 기각 이후 밝아진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리더십은 당내 화합과 단결에서 출발했다"며 "우리가 원내 3당, 신생정당, 소수정당이었지만 국회에서 맨 처음 존재감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똘똘 뭉쳐 일하는 모습때문이었다"며 당내 단결을 거듭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 등에 대한 반격도 이어갔다.
박 비대위원장은 "선거가 끝나고 우리에게 큰 시련이 왔다"며 "우린 중앙선관위의 무리한 강압 조사에도 당당하게 맞섰고 검찰에 대해 협력하면서 강하게 저항했다"고 선관위와 검찰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관위의 무리한 강압 조사에도 당당하게 맞섰고 검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는 사법부에 맡기자고 했다"며 "영장 기각은 사필귀정이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