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이 전주 전통종이 제작 현장 등을 살필 계획이어서 전주 한지가 세계 문화유산 복원에 사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도서병리학연구소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 소장을 비롯한 이탈리아 종이 보존 전문가들이 13일 전주를 찾아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전통종이 제작 현장을 살필 예정이다.
이들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주최로 12일 열린 한지 학술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방문단은 키아라 포르나치아리 다 파사노 바티칸박물관 지류 복원 팀장, 넬라 포지 지류 보존 스튜디오 대표,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보존 연구기관인 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의 루칠라 누체텔리 복원연구실장 등 지류 복원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들은 심포지엄에서 한지를 이용해 19세기 그림을 복원한 사례,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 보존처리 과정, 복원재료로서 한지 사용의 가능성을 전망하는 등 한지의 사용 가능성을 피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전주 방문이 전주 한지의 보존용지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분석하기 위한 자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동철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탈리아 종이 보존 전문가들에게 보존용지로서의 전주 한지를 소개함으로써 전주 한지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며 "우수한 전주의 한지가 다양한 세계 문화유산 복원에 사용될 수 있기를 손꼽아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