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사진=전남도 제공)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그동안 안정적 인사 관행을 탈피해 신상필법 인사단행을 강조한 가운데 측근 인사 정리에 나서 민선 6기 2년을 앞두고 재선 도전을 위한 인사 혁신을 통해 군기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의 친동생인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삼선 연임 도전을 사실상 주저 안쳤다.
친형인 이 지사가 인사권자인 상황에서 자신의 친동생이 삼선 연임에 도전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고 최근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관 채용으로 홍역을 앓는 것처럼 역풍도 불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을 역임한 최충규 전남도 도민소통 실장에 대해서도 추가 계약연장을 할 수 있는데도 이 지사는 2년 계약 만료와 함께 제출한 사표를 수리한 뒤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표면상 간강 상의 이유지만 복지 정책을 놓고 전남도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김승권 복지재단 대표이사에 대해 임기 1년도 못 채우고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특히 이번 전남도 정기 인사에서 그동안 근무성적평정 순위대로 안정적으로 단행하던 인사를 신상필벌을 적용하기로 하고 일자리 종합대상과 다출산광역시도대상 수상 등에 공이 큰 관련 공무원에 대해 발탁인사 및 승진에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이 지사는 이에 반해 무사안일하거나 도정에 성과를 내지 못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좌천인사를 시행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오는 21~22일 단행될 하반기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이 지사가 측근 정리와 함께 공무원 신상필법 인사에 나선 것은 민선 6기 후반기 2년을 앞두고 공무원 다잡기를 통해 재선 도전의 포석을 다지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