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섭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이 12일 창원시청에서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창원시청 제공)
2016 창원조각비에날레 추진계획이 확정됐다.
윤진섭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은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억조창생(億造創生)'이라는 주제로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32일 간 용지호수공원과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전시 주제인 '억조창생'은 '수많은 사물에 생명을 부여한다(We create things, things create us)'는 의미로, '수많은 백성'을 뜻한 고어 억조창생(億兆蒼生)을 변형한 것이다.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는 야외전시와 실내전시를 동시에 진행한다.
창원을 대표하는 용지호수공원을 주 무대로 활용해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노벨로 피노티, 밈모 팔라디노,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등 유수 해외작가를 비롯해 김영원, 박은선, 이재효 등 국내작가까지 총 30여 명의 조각작품이 일시 또는 영구적으로 설치된다.
성산아트홀에서는 현대조각의 변천과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외 현대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대중에 공개된다.
문신미술관에서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국제조각공모전 'Henraux Prize'에 당선된 작가 6인의 특별전시가 열린다.
용지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부대행사는 시민의 소망, 응원메시지를 담은 시민조각 프로젝트, 조각의 원리를 체득할 수 있는 정진경 작가의 어린이 조각놀이터, 아티스트 워크샵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국내외 현대조각의 흐름을 심도 깊게 살펴보기 위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이순 홍익대학교 미학과 교수의 지휘아래 윤진섭 감독,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로이 애스콧, 이탈리아 큐레이터 파올로 드 그란디스가 참여한다.
윤 감독은 "올해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비엔날레라는 난해함을 극복하고 관객참여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또한 일회성 행사로 마감하는 기존의 비엔날레와는 다르게 용지호수공원에 놓이게 될 대형 조각작품들은 영구적으로 설치돼 행사가 끝나고도 조각공원으로 그 자리에 남아 시민의 삶에 녹아들며 예술적 향유를 고취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은 윤진섭 감독은 시드니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를 지내고 있다. 제1, 3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제3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전시총감독, 포천아시아미술제 조직위원장 겸 전시총감독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