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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TK 공동성명'에 유승민 의원 등 왜 빠졌나

국회/정당

    사드 'TK 공동성명'에 유승민 의원 등 왜 빠졌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13일 지역민들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신공항 건설 무산으로 인한 실망에 이어 최근 불거진 대구경북 지역 사드 배치설로 불안감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지역으로 결정되는 것에 대해 시도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야 하고 배치 지역에 대해서는 한반도 방어의 최적지임을 전국민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선정기준을 상세히 밝히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진실을 제대로 알린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사드 배치지역에 대한 국책사업 지원 등 인센티브 마련과 종합적인 대책 수립 후 배치 지역 발표 등을 촉구했다.

    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사진= The U.S. Army flicker)

     

    이를 종합하면 지역민들의 충분한 납득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조건부 찬성쯤으로 풀이된다.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인 성주군 등의 경우는 군수 등이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격렬한 반대 입장이지만, 대구·경북 전반적으로는 수위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다.

    그런데 공동성명에 참여한 의원 명단에는 전체 대구·경북 의원 25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새누리당 백승주, 유승민, 추경호 의원 등 4명이 빠졌다.

    김부겸 의원은 사드 배치가 졸속 결정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고 추경호 의원은 명단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며 백승주, 유승민 의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란 설명(이완영 의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당내 무성하다.

    유 의원은 최근 청와대 오찬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소원했던 관계를 복원하는 중이며 지역구 숙원사업인 군 공항(K2) 이전이란 선물까지 받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 의원은 과거 국회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사드 도입을 적극 주장해온 '원조 찬성론자'이지만, 이번 공동성명은 조건부 찬성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동참 못할 이유는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친박계가 거의 전원 동참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이완영 의원은 "최근 대구공항 이전 (결정)도 이것(사드)와 맞춰서 나오니까 여기(성주)에 설치하려고 하는 것과 연결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온다"며 성난 지역민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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