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포스터(왼쪽)와 일본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사진=로봇 제공)
지난 2012년 개봉 당시 270만 관객을 동원했던 한국산 액션 스릴러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정병길, 제작 ㈜다세포클럽, 배급 ㈜쇼박스)가 일본에서 리메이크 된다.
14일 쇼박스에 따르면 '내가 살인범이다'의 리메이크 작품은 '러브레터' '춤추는 대수사선' 등 우리나라에서도 흥행한 일본영화의 제작사 '로봇'(ROBOT)이 기획·제작을 맡았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공소시효가 끝난 연쇄 살인범이 살인 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다는 파격적인 소재를 그렸다. 이번 리메이크 작품은 현재 일본의 시대상을 반영해 새롭게 각색된다.
'데스노트' 주연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후지와라 타츠야가 살인범(원작에서는 박시후가 연기) 역을, 영화 '우드잡'으로 지난해 일본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이토 히데아키가 형사(정재영) 역으로 낙점됐다. 메가폰은 '조커게임' '거기엔 래퍼가 없다' 등으로 주목 받는 이리에 유 감독이 잡았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리메이크 작품은 이달 중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일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쇼박스 측은 "일본 로봇사가 한국의 쇼박스로부터 판권을 구매하면서 시작된 이번 리메이크는 '니혼TV'가 투자하고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다"며 "큰 규모의 범죄 스릴러 장르가 좀처럼 제작되지 않는 일본 영화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