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추미애 의원.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4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선출되는 권역·분야별 최고위원 선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종전에는 최고위원 경선이 당 대표 경선에 가려 좀처럼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당 대표 경선이 추미애-송영길 두 의원의 2파전으로 일찌감치 정리되는 분위기인데다 최고위원 경선에 새로운 룰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것이라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더민주는 서울제주·인천경기·강원충청·영남·호남 5개 권역에서 각 1명씩 권역별 대표를 뽑아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진입시킨다. 시·도당위원장 중 권역별 대표를 호선해 당연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것이다.
또 여성, 청년, 노인, 노동, 민생 5개 부문의 부문별 최고위원을 뽑는다. 전국여성위원장 등 전국위원장이 최고위원을 겸직하는 방식이다.
권역별 최고위원에서 핵심인 서울·제주 지역은 3선의 김영주(영등포갑) 의원이 출마한다. 전현희(강남을) 의원, 박홍근(서울 중랑을) 의원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는 박남춘(인천 남동갑)의원과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 등 이름이 흘러나온다. 경기도당위원장은 이언주(광명을) 의원과 윤호중(구리)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당위원장 후보로는 박혜자 전 국회의원과 광주 북구을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이형석 전 광주시경제부시장, 동남을에 출마했던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현역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최인호(부산사하구갑) 의원과 전재수(부산 북구강서구갑)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문별 최고위원 경쟁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여성위원장 출마를 선언했고 유은혜(경기 고양시병) 의원도 출마를 결정했다.
청년위원장의 경우 김병관(성남분당갑) 의원과 이동학 전 혁신위원,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거론됐던 김광진 전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노동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정애(강서병) 의원, 이석행 전국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노인 부문 최고위원은 송현섭 전국실버위원장이 거론된다.
한편 이번에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을 수 밖에 없어 자연히 초미의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더민주 내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근들이 요직을 맡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더민주 관계자는 "당권 경쟁이 좀처럼 흥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최고위원들이 당내 요직을 맡아 대선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소리소문 없이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