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청탁과 함께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서울 강남경찰서 김모 경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김 경위를 체포하고, 다음날에는 김 경위의 강남경찰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경위는 지난해 송창수(40·수감중) 전 이숨투자자문 대표의 사기 사건을 맡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 측 브로커 이동찬(44·구속기소)씨로부터 수사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경위는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김 경위가 범죄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자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또 다른 경찰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