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불허한데 대해 두 회사 모두 유감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대응방안을 두고는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들의 합병을 반대해온 KT와 LG유플러스 연합군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 결정을 확인했다면서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이번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관계기관을 설득하지 못하고 불허 결정을 받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조금 더 강한 톤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을 금지하는 공정위의 금번 심의 결과에 대하여는 존중하나, 현재 케이블TV 산업이 처한 현실과 이로 인한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고려할 때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회사측은 사업다변화 기회 상실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미래성장성이 모두 위협받게 됐다면서 위축된 기업문화를 회복하는게 과제라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유감'에는 '공감'했지만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양사의 입장이 조금 달랐다.
SK텔레콤은 "이번 결정을 수용하며, 국내 미디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CJ헬로비전은 "이후의 대응 방안은 현재 마련 중에 있으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면서 "이에 대하여는 추후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둘의 합병을 반대해온 KT와 LG유플러스는 환영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존중한다"면서 "통신시장 독과점 심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고 공정위가 이런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방송·통신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