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윤리위원회 강화 차원에서 제도화한 외부 윤리위원장 영입이 잇달아 무산됐다.
김현아 대변인은 18일 "여형구 신부의 뜻을 받아들여 오늘 날짜로 여 신부의 윤리위원장 사임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여당 비대위에 의해 윤리위원장에 내정된 여 신부는 가톨릭 교회법상 성직자의 정치·정당 활동 금지를 이유로 윤리위원장 수락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초에도 새누리당은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윤리위원장에 내정했지만, 부 총장의 자진 사퇴로 막을 내렸다.
부 총장이 자신의 딸을 영산대 자문변호사로 위촉한 사실이 이른바 '가족 채용' 논란으로 이어진 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