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주호영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당권 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19일 친박계가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종용한 통화 녹취록과 관련, “공천 개입 정도가 아니라 저것은 너무 겁박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형의 뒤를 많이 알고 있어’, ‘이러면 사달이 나’, 이건 거의 협박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이 “내가 별의별 것을 다 가지고 있다”며 김 전 의원의 약점을 잡고 있는 것처럼 발언한 대목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건 거의 범죄행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개인 국회의원이 어떻게 다른 국회의원의 뒤를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당내 조사로는 한계가 있다며 사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대부분의 지역을 이런 식으로 조정을 하거나 개입을 했을 것”이라며 “이번에 보이지 않는 손이 몸통까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천에 개입한 친박계로 “정무수석, 그 다음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 등 언급된 이름들이 다 나오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현기환 전 의원이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도 개입했느냐는 의혹에 대해선 “정치권에는 윗분의 뜻이라고 빙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장이나 허풍으로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녹취록과 친박계의 공천 개입 등을 지난 4‧13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거론하며 서청원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그는 서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련, ‘어떤 결정이 더 당과 나라를 위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출마하지 않는 쪽”이라고 답했다. 서 의원 역시 공천 개입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구 변경을 요구받은 김성회 전 의원은 당초 출마 지역구가 서청원(8선‧경기 화성갑) 의원과 겹쳐 화성병에서 출마하려했지만 낙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