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사드 배치 확정에 반발하는 성주군민의 불신이 정치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을 향한 항의의 뜻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성주군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드 성주 배치 확정 직후부터 현재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한 성주군민 당원은 200여 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성주군민들은 "성주가 속수무책으로 정부에게 뒤통수를 맞기까지 지역 정치권은 주민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완영 국회의원(고령군·성주군·칠곡군)을 향해서도 "군민들의 입장과 들끓는 분노를 전달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성주군민들이 찍은 표가 아깝지 않도록 국회의원으로서의 능력을 보여달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반면 군민들은 여당 정치권에 등을 돌리면서도 야당 정치권에 힘을 빌리고 있는 모습이다.
"주민의 힘만으로는 사드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정치적 연대의 필요성을 군민 스스로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사드 성주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대표단은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지도부를 만나 군민 입장을 전달하고 추후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군민 사이에선 사드 사태의 본질을 비껴간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한 불신도 팽배한 상태다.
이에 군민들은 "정부와 여당 정치권, 언론마저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SNS에 자발적으로 모여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단결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등 성주군민 2000여 명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