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독자 제공)
성주 출신의 이완영 국회의원은 19일 국회 대정부질의를 통해 "사드 배치는 주민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부가 평생을 사드 전자파에 노출돼도 무해하다고 판단한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공개할 것과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며 결사반대하고 있는 성주군민들을 '님비현상'으로 왜곡한 것에 대하여 사죄하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15일 성주 사드배치 설명회 때 발생한 군민들의 과격한 행동에 대한 정부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고, 성주군에서 책임 있는 정부대책회의와 성주군민과의 끝장토론을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일제 강점기에도 성주에 철도를 놓지 못하게 한 역사가 있으며, 대표적인 청정지역에 지금 일손을 잡지 못한 채 땅을 치고 있는 농민들, 자녀들 걱정으로 절규하는 학부모들, 등교까지 마다하고 연일 촛불을 들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한숨과 절규를 아느냐"고 따져 물었다.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들은 신공항 건설 무산으로 크게 상심한데 이어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해 불안감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지역 사정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정부가 발표하면 국민이나 국회는 그냥 따라야 하고, 의견수렴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국방부가 8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설명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렸다고 성토했다.
이완영 의원은 총리에게 "성주군청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했는데, 충분한 것이 아니라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며 밝혔다.
이 의원은 수도권 방어도 되지 않는 사드배치는 결국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으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 마찰만 불어 일어킨 반쪽짜리 선택이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 보안이 필요한 문제여서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다"며 "다시 한 번 성주 군민 여러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해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