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끝판왕이야!'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이 21일(한국 시각)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세이브를 추가했다. (사진=노컷뉴스DB)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서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승환은 21일(한국 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윌 마이어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후속 타자 얀헤르비스 솔라테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84마일(135km)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세를 올린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선보인 오승환은 지난 4일 밀워키전 이후 17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1.75에서 1.71로 내려갔다.
오승환의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마일(152km)까지 나왔고 투구수는 총 15개를 기록했다. 시즌 49승(44패)을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