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뭐길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왼쪽부터)추신수, 류현진, 김현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힘든 후반기를 예고했다. (사진=노컷뉴스DB)
코리안리거들의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다. 뛰어난 활약으로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해야 할 시기에 각종 부상에 발목 잡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선 맏형 추신수(34·텍사스)의 몸 상태가 불안하다. 텍사스는 21일(한국 시각) "추신수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사유는 등 하부 염증이다.
추신수는 지난 6일 보스턴 원정 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해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후 치러진 미네소타와 4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결국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4월11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 5월24일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29)과 볼티모어의 김현수(28)가 부상자 명단 등재됐다.
류현진은 당초 21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어깨 수술 이후 무려 640일만에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또다시 부상을 당해 LA 다저스에 걱정을 안겨줬다. 다저스는 1선발 클레이트 커쇼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류현진마저 전력에서 이탈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현수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김현수는 후반기 들어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결장하며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검진결과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린 볼티모어는 결국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현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전반기를 46경기 타율 3할2푼9리(152타수 50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마무리한 김현수의 부상은 선수나 구단 모두에 뼈아픈 결과다. 불행중 다행으로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복귀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