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기독시민단체인 서울 YMCA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 YMCA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1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현직 회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내홍을 겪어온 서울 YMCA에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됐습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현직 이사회 임원들이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전현직 임원들이 서울 YMCA 종사자들의 급여와 퇴직금까지 체불하는 사태를 맞게 했고, 이를 해결하겠다며 고양시의 청소년 골프연습장 부지를 매각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행방이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현직 임원들이 부지 매각 대금 30억원을 고위험 금융상품인 ELS투자해 원금을 거의 날렸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또, 서울 YMCA가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한 건설사에 온갖 공사를 맡겼지만 부실공사를 초래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재단이사회 몇 명 임원이 마음먹으면 모든 재산을 독식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했다며 이사회 임원진의 퇴진과 검찰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김윤규 위원장/ 서울 YMCA 비상대책위원회
"검찰은 이들 위법행위의 죄질이 나쁘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거짓과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는바 앞으로 계속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으니 즉각 구속 수사할 것을 요구한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최근 법인 자산을 매각한 대금 30억 원을 고위험금융상품에 투자해 단체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서울YMCA 안모 회장과 강모 전 회장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