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격투'가 아닌 축구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염태영 수원FC 구단주와 이재명 성남FC 구단주인 양도시 기초단체장이 자신들이 거느리고 있는 축구 구단과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치열한 힘 겨루기를 벌이면서 벌써부터 축구열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는 수원FC와 성남FC '깃발더비 2차전'을 앞두고 구단주간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는 것.
수원FC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또다시 SNS 설전을 벌이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
수원FC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SNS를 통해 "이재명 구단주님 깃발전쟁때 '패배' 예감? 점잖게 나오시네요"이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이어 "수원서 비겼으니 성남에서는 살짝만 이겨 드리지요. 수원FC 깃발 폼나게 걸게 탄천 게양대 청소 좀 해두세요. 비기면 번외 구단주간 승부차기 합시다"라며 이재명 성남FC 구단주의 '도발'을 맞받아 응수했다.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도 반격에 나섰다.
이 시장은 21일 SNS를 통해 "수원FC, 요즘 좀 힘들어 보이던데 미안하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더비는 더비이니 수원에 성남깃발 꽂아야지요. 염태영 구단주님 넘 섭섭하게 생각하진 말아주세요"라고 했다.
승리한 팀이 패한 팀의 홈구장에 구단 기를 게양하는 '깃발더비 1차전'은 1만 2825명의 구름관중이 찾아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깃발더비 1차전에선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번 2차전으로 연기됐다.
1차전에서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던 양 팀 구단주는 2차전에서도 직접 경기를 관람하며 축구열기를 한껏 끌어 올릴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FC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깃발더비 2차전을 앞두고 붐업에 나섰다.
수원FC는 서포터스, 일반 참여자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원정 응원단과 함께 뜨거운 응원을 펼치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지난해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때부터 원정 응원 프로그램인 '막공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수원FC는 이날 역시 막공버스를 활용해 원정 응원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깃발더비에 참여를 원하는 수원FC 팬들은 22일 자정까지 수원FC 페이스북(www.facebook.com/suwonfc2003)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깃발더비'은 지난 3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성남FC간 맞대결을 앞두고 양측 구단주가 SNS상에서 설전을 펼치다 성사됐다.
승리한 팀이 패한 팀의 홈구장에 구단 기를 게양하게 된다. 깃발 게양 방식은 △홈팀 승리 시 익일 오전 원정팀 경기장에 홈팀 구단 기를 건다 △원정팀 승리 시 경기 종료 후 1시간 뒤 홈팀 경기장에 원정팀 구단 기를 건다 △게양 기간은 3일 등으로 지난 1차전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