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주민들과 출동한 경찰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다 주민 3명과 출동 경찰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최모(37)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최 씨는 24일 오전 4시20분쯤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흉기를 들고 20대 여성 A 씨를 위협했고 이를 말리는 40대 남성 B 씨, 70대 여성 C 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당시 최 씨는 만취상태였으며 범행을 제지하는 송파경찰서 소속 형사 장모 경위도 다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C 씨를 인질로 삼고 경찰과 대치했고 이후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몸싸움을 벌이고 나서야 체포됐다.
현재 부상자 4명은 모두 인근병원으로 옮겨졌고 범행을 한 최 씨도 머리에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가 퇴원하는 대로 조사를 벌여 범행 동기와 경위를 물을 예정"이라며 "최 씨와 나머지 피해자들이 아는 사이인 것으로 보아 묻지마 범행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