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사고발생건수는 1만1천915건으로 평상시(1만1천528건)보다 3.4% 증가했다.
하루 평균 대인 피해자 수도 휴가철이 4천736명으로 평상시의 4천452명보다 6.4% 늘어났다.
휴가철에는 가족·친구 등의 동반여행이 증가해 대인사고 1건당 피해자 수가 1.63명으로 평소의 1.52명보다 늘어났다.
특히 방학기간에 자녀동반 여행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피해자 가운데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세 미만 어린이 피해자는 평소보다 34.9% 증가했으며 10대 청소년도 24.1% 증가했다.
운전자별로 사고 통계를 분석해보면, 운전경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10대~20대의 저연령 운전자의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운전자(18~19세)의 하루 평균 사고발생건수는 평상시 34건에서 휴가철 44건으로 30.7% 증가했고, 20대 운전자는 1천152건에서 1천233건으로 7.0% 늘어났다.
30대 이상 연령대의 하루 평균 사고발생건수가 휴가철에 2.0~3.4% 늘어나는 것에 비해 10대와 20대 연령층의 사고 증가 폭이 크다.
특히 휴가철에 사용이 늘어나는 렌터카 사고에서는 젊은 층의 사고 빈도가 더 잦아진다.
10대 운전자의 경우 평상시 렌터카 사고가 하루 평균 6.0건이지만 휴가철이 되면 9.4건으로 57.7% 증가하고, 20대 운전자는 70.7건에서 89.9건으로 27.1% 늘어났다.
렌터카 사고의 전체 사고 발생 건수는 휴가철에 9.7%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27.3%), 제주도(11.0%), 전라남도(10.9%) 등의 사고발생 증가율이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휴가철에는 뒷자리의 어린 자녀들도 카시트에 앉히거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저연령 운전자나 렌터카 운전자는 차량과 도로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