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사들에 대한 서훈은 이승만과 박정희 집권 기간에 집중됐다. 두 통치자가 친일인사들에게 무더기로 훈장을 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또 친일인사들은 훈장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청남대에 세워져 있는 이승만과 박정희 동상. (사진=뉴스타파 제공)
지난해 KBS에서 ‘불방’ 논란을 빚었던 탐사기획 프로그램 ‘훈장’을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보도한다.
'뉴스타파' 측은 "해방71년 특별기획 ‘훈장과 권력’ 4부작을 뉴스타파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4주간 방송한다"고 25일 밝혔다.
원래 '훈장'은 KBS 탐사보도팀 기자들이 추적하고, 방송하려던 아이템이었다.
지난해 1월 KBS 탐사보도팀은 정부를 상대로 한 3년간 소송을 통해 서훈 기록 72만 건 전체를 입수했다.
KBS 탐사보도팀 기자들은 지난해 여름 ‘간첩과 훈장’, ‘친일과 훈장’ 2부작 아이템을 기획했으나 계속 연기됐다.
친일·반민족행위자, 군사독재 하수인들을 뻔뻔한 민낯이 공개되는 탓에 '정권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친일인사들에 대한 서훈은 이승만과 박정희 집권 기간에 집중됐다.
결국 논란 끝에 지난 2월 ‘간첩과 훈장’만 ‘훈장’이라는 이름으로만 방영됐다.
같은 시기 KBS에서 '훈장' 취재를 맡았던 최문호 기자가 '뉴스타파'로 이직하면서, 훈장 전담 취재팀이 꾸려졌다.
취재팀은 4개월 동안 대한민국 서훈 72만 건 내역을 분석했다.
4부작 중 1부는 '민주 없는 훈장' 편으로, 헌정 질서를 파괴한 독재 세력에겐 관대했고, 민주인사들에게는 인색했던 대한민국의 서훈 역사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2부와 3부는 '친일 훈장' 편으로, 대한민국 훈장을 받은 친일인사들의 전체 명단을 처음으로 확인해 공개한다.
마지막 4부는 '훈장의 수사학' 편으로, 역대 대통령들이 서훈 행위를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했던 이면과 각 훈장의 의미를 분석한 결과를 담아낼 예정이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