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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천 희생자 당대표, 치유와 화해의 상징될 것"



국회/정당

    주호영 "공천 희생자 당대표, 치유와 화해의 상징될 것"

    친박 단일화, 최악의 지도부 막아야…비박 단일화 가능성도

    - 비박계 중에도 가장 無계파·중립적
    - 새누리 녹취록 파문, 당내 윤리위원회 활동 결과 지켜봐야
    - 서청원 27일 회동, 계파대결 오해 소지 있어 자제해야
    - 김문수 대권 후보인데 당대표? 값어치 낮추는 것 아닌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6일 (화)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주호영 의원 (새누리당)


    ◇ 정관용> 8월 9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차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호영 의원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주 의원, 나와 계시죠?

    ◆ 주호영> 안녕하십니까? 주호영 의원입니다.

    ◇ 정관용> 내가 왜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부터 말씀해 보세요.

    ◆ 주호영> 이번 전당대회는 극심한 계파갈등 끝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치유와 화해의 전당대회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정말 바뀌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보는데 이번 새누리당 갈등과 모순의 압축판인 공천에서 가장 큰 희생자였던 제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치유와 화해에도 가장 적임자이고 또 새누리당이 이제 계파 갈등이라든지 공천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모두 제대로 다 정리하겠구나 하는 신뢰를 국민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고 또 친박, 비박으로 갈라서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새누리당의 당대표가 아닌 절반의 대표, 계파의 대표가 뽑히게 되는데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말 합심하고 최선의 노력을 해도 이길까 말까 한데 전대부터 갈라지면 안 된다. 그래서 친박, 비박에서 자유로운 계파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저 같은 사람이 중립적으로 내년 대선 정국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제 출마이유입니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 정관용> 주호영 의원이 계파가 없는 중립인사예요? 아니, 친박이 주도한 총선 공천에서 공천까지도 못 받으시면 대표적 비박 아니신가요?

    ◆ 주호영> 대표적 비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친박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비박이 맞습니다만 비박도 말하자면 서클화해서 친박과 대립되는 비박이 있고 크게는 비박이라고 그러지만 그런 서클화된 비박이 아닌 그냥 있는 비박이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경우죠. 그런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굳이 표현하자면 중립이라고 할 수 있죠.

    ◇ 정관용> 그러니까 친박에 뭔가 대척되는 활동이나 행동 같은 걸 거의 안 하셨다. 그 동안에도.

    ◆ 주호영>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왜 공천도 못 받으셨어요?

    ◆ 주호영> 그것은 저도 의문입니다만 우리 같이 이웃에 있던 공천관리위원장께서 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저에게 아마 뭔가 섭섭한 것이 있었던 것이 작용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짐작만 할 뿐입니다.

    ◇ 정관용> 이한구 전 의원 말씀하시는군요.

    ◆ 주호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공천도 못 받았던 주호영 의원이 당선이 돼야 치유와 화해가 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반대로 공천도 못 받았던 분이 무소속 당선돼서 복당된 분이 당대표가 되면 복수심으로 친박을 학살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경계심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 주호영> 아이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지금 새누리당의 문제가 갈등, 대립. 말하자면 밥상도 같이 하지 않을 정도여서 어떻게 한 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평소에 정치철학도 화쟁의 철학 그다음에 중용의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내가 당했으니까 당신들도 당해봐라. 이렇게 생각하면 그 복수와 갈등이 끊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화해를 주장해야 가장 그것이 진정성이 있고 설득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내가 피해를 본 당사자이지만 내가 먼저 화해를 제시하겠다. 그 말씀이군요?

    ◆ 주호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최근에 윤상현 의원, 최경환 의원 녹취록 파문 막 나오고 그러는데 혹시 주호영 의원한테는 공천과정에서 그런 어떤 압력성 전화 받으신 적 없으세요?

    ◆ 주호영> 제가 직접 받은 적은 없습니다. 저는 다만 공천이 안 되는 걸로 결정이 나고 난 다음에 한두 분들로부터 당의 결정을 승복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정도의 전화는 받았지만 제가 압력으로 느낄 만한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 정관용> ‘그냥 자진해서 좀 물러나주면 어때?’ 이런 전화는 없었다?

    ◆ 주호영> 그렇습니다. 네.

    ◇ 정관용> 지금 문제가 되는 녹취록은 ‘지역구 옮겨 달라’ 이런 식의 압력성으로 느껴지시죠? 주호영 의원 보시기에도?

    ◆ 주호영> 몇 몇 사람이 한 이야기가 조금씩 다릅니다만 내가 온갖 자료를 다 가지고 있고 그다음에 사단이 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이거 너무 겁박하는 것 아니냐. 그 부분은 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그렇죠. 또 주 의원 법조인 출신이시니까. 그렇죠?

    ◆ 주호영> 네.

    ◇ 정관용> 그럼 이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 주호영> 선관위가 일일이 정당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 관여하는 것도 부작용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만약에 당이 조사를 의뢰한다면 조사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그러나 그에 앞서서 당의 공식기구들이 있기 때문에 윤리위라든가 비상대책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그런 데에서는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현재는 그런 사실관계 파악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만약 대표가 되시면.

    ◆ 주호영> 윤리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신 분이 조사를 하겠다고 그랬으니까 그 윤리위원회의 활동을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충분하다, 충분하지 않다에 따라서 또 당이 어떤 태도를 결정할 거라고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만약 대표가 되시면 이 문제 어떻게 마무리 지으실 생각이세요?

    ◆ 주호영> 저는 윤리위원회가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또 지금 외부위원들로 많이 구성돼 있으니까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친박계에서는 서청원 의원 나가라, 나가라 하다가 안 나가니까 홍문종 의원 나가라, 나가라 이러는 것 같은데 그거 어떻게 보세요?

    ◆ 주호영> 제가 언론을 통해서 그 내부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습니다만 언론을 통해서 들은 바에 의하면 또 나가라고만 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신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그렇게 듣고 있고.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결정이 차일피일 늦어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짐작만 할 뿐이죠.

    ◇ 정관용> 서청원 의원은 내일 의원 한 50여 명 모아서 저녁식사 하신다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주호영> 이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체를 모으는 것이 아니고 친한 의원들 수십 분을 모아서 한다는 것이 저는 또 계파대결의 전당대회라는 이미지를 줄까봐 괜히 걱정이고요. 그런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 정관용> 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출마가능성 검토한다 그러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주호영> 저도 언론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또 더구나 제 옆 지역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분이 대권 후보군에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스스로 자신의 값어치를 너무 낮추는 것이 아닌가. 이런 참 안타까움이 있고요. 그다음에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지금은 또 만약에 본인이 당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원외 당대표가 되는 것 아닙니까? 새누리당 최근 10년에 그런 일이 없었거든요. 원외 당대표는 당의 통솔에 한계가 있습니다. 의원 백스물여덟 분이 당 활동의 근간인데 의원 신분을 안 가지는 그런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고려해서 최종 결정을 할 거라고 믿습니다.

    ◇ 정관용> 사실 총선에서도 졌지 않습니까, 지역구에서.

    ◆ 주호영> 그런 것들도 부담이죠.

    ◇ 정관용> 알겠고요. 주호영 의원이 친박이 아니라는 면에서는 비박이지만 적극적 계보활동을 안 한 사람이다라고 약간 선을 긋기는 하셨습니다만 언론에서 분류하는 비박계의 출마자들이 지금 정병국, 김용태, 주호영 이렇게 세 분을 보통 꼽거든요.

    ◆ 주호영> 네.

    ◇ 정관용> 혹시 나머지 두 분하고 무슨 후보단일화 이런 것도 가능성이 열려 있나요? 전혀 그건 아닌가요?

    ◆ 주호영> 그 두 분은 필요하면 단일화하겠다는 입장은 이미 밝혔고요.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고 양측이 거부하지 않을 지도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박들과 단일화한다는 것이 기존 제 입장과는 맞지 않죠. 그러나 만약에 전당대회가 극심한 계파대결로 가게 된다면 이 중립적인 주장은 입지가 줄어들 테고.

    ◇ 정관용> 그렇죠.

    ◆ 주호영> 그럴 경우에는 최악의 지도부,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지도부가 탄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하면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문은 열어놓고 있습니다.

    ◇ 정관용> 최악의 지도부는 친박 지도부인가요?

    ◆ 주호영> 그건 누가 구체적으로, 친박이 누구를 집단적으로 미느냐, 마느냐 이런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될 일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친박 후보가 누군가 나오고 친박계 단일화되고 이런 식이면 열려 있다, 가능성?

    ◆ 주호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짧게 그냥 현안 몇 가지인데요. 우병우 민정수석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보세요, 필요 없다고 보세요?

    ◆ 주호영> 저는 사법적으로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습니다만 이런 우병우 수석 같은 경우는 정무적 위치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무적 판단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나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할 텐데 본인이 고소를 해놓았기 때문에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는 정무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정관용>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하자, 여기에는 찬성이세요, 반대세요?

    ◆ 주호영> 저는 검찰들 지금 이 상태로는 둘 수 없다고 봅니다. 검찰을 지키는 사람을 또 누가 지켜야 하는데 거기에 필요한 기구는 필요하다고 보는데 다만 공직자비리수사처가 기소권을 가진다면 헌법상 기소독점주의라든가 이런 이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수사권이나 기소권의 범위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검찰이나 또 고위공직자들을 더 스크린하기 위한 기구는 신중하지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개헌에 대한 의견은 어떠세요? 짧게 한 말씀만.

    ◆ 주호영> 현재 개헌을 해야 된다는 의원들이 이백 분이 넘지만 막상 내용에 들어가면 구구 각각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문제를 짧은 시간에 논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국회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충분히 논의한 다음에 결정해야 될 문제라고 보는데. 개헌에 대한 국민적인 에너지가 없이는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주호영>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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