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고려항공 TU 204 기종(사진=고려항공)
기내 화재로 중국 선양 공항에 긴급착륙했던 고려항공 여객기가 아직 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 레이더 24’를 인용해 "이 여객기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3일 선양에서 평양으로 돌아온 이후 현재까지 해외 취항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오전 9시쯤 JS9671편 이름으로 평양을 출발해 함경남도 함흥 인근까지 비행했다가, 기수를 평양 방향으로 되돌린 것이 포착돼 정비를 마친 뒤 시험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플라이트 레이더 24’ 관계자가 밝혔다.
해당 여객기가 아직 해외 노선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고려항공의 스케줄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려항공은 화재가 난 투폴레프사의 TU-204 기종을 2대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 베이징 노선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쿠웨이트 노선에 번갈아 투입해 왔다.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지난 25일 예정된 블라디보스톡행 JS271편을 운항하지 않았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항되던 쿠웨이트 행 여객기도 당초 예정된 27일,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았다.
현재 고려항공은 승객 14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TU-204 기종 2대를 포함해 80명 정원의 안토노프 AN-148 기종 2대까지 단 4대 만을 해외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