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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3년 만에 재개방

문화재/정책

    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3년 만에 재개방

    재개방 전까지 진지 안팎 보수…문화재 활용 인프라 확대

    (사진=자료사진)

     

    안전 문제 등으로 폐쇄됐던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가 3년 만에 재개방된다.

    제주도는 등록문화재 제308호 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운영과 관련, 지난 25일 제주평화박물관과 협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는 출입로 미확보와 동굴 안전 등의 문제로 지난 2013년 7월부터 잠정 폐쇄돼왔다.

    제주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굴진지의 상시 개방 운영과 안전관리 체계 구축, 전기와 통신·소방 등 기반시설을 마련한다.

    특히 재개방 전까지 9억 원을 들여 문화재 안팎을 보수하고, 전시물을 정비해 이 곳을 역사교육장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운영 활성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문화관광 해설사를 배치해 문화재 활용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일본군 침략전쟁 유적 종합정비와 활용계획이 충실히 이행되면 제주 서부권이 또 다른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평화동 가마오름 기슭에 위치한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는 땅굴로 된 일본군 군사기지를 재활용한 특수 박물관이다.

    총 길이 2㎞ 규모로 추정되는 땅굴진지는 일본군이 1945년 3월 제주도에 제58군사령부를 창설한 뒤 최후의 일전을 위해 구축한 제주지역 진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확인된 출입구만 10곳인 이곳 땅굴진지는 최고 높이 2m에 너비는 3m 규모의 미로형으로, 당시 일본군의 숙소와 회의실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제주도와 문화재청은 2012년 12월 제주평화박물관 측과 49억 8000만 원 상당의 매매계약을 체결, 가마오름 동굴진지와 박물관 소장자료, 인접 토지 2만 8000여㎡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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