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28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8.27 더민주 당 대표 경선은 추미애·송영길·김상곤·이종걸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종걸 의원은 비주류, 나머지 세 후보는 주류 혹은 범주류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당으로 만들기 위해 당 대표가 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정권의 무능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4·13 총선 이후 당내 여러가지 우려스러운 움직임이 있다"면서 "여권의 무능과 총선 민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내년 대선의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낙관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낙관론은 야권 연대에 소극적이며, 당 내부 혁신에 절충적인 태도를 낳는다"면서 "아주 위험하고 걱정스러운 현상"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 당권 주자로 나선 추미애·송영길·김상곤 후보가 모두 친노, 친문 인사로 분류돼 당이 '주류일색'이 되면서, 특히 대여관계에서 유화적으로만 보이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염려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광범위하고 전격적인 야권연대 외에는 길이 없다"면서 "그 누구보다 야권연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제 자신이 한 축이 되어 직접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한 목소리만 허용이 된다면 당 내부 역동성은 사라지고 당세는 서서히 위축될 것"이라면서 "한 집단이 당직과 국회직과 대선후보를 독차지 한다면 '더'민주는 '덜'민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류 후보에 맞선 비주류 세력의 표 집결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또 "더민주의 당대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대선후보 경선의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든든한 야권연대를 구축하는 세심한 건축가가 돼야 한다. 효과적인 대여 투쟁을 주도하는 치밀한 전략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은 보다 공정하고 보다 열려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직전 당 지도부 원내대표로 일했던 것을 강조하며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기에 다가오는 19대 대선도 승리로 이끌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